기 등재 의약품에 대한 20% 약가 인하를 복지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위 제약사의 주가가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 등재 의약품에 대한 20% 약가 인하 우려가 악재로 작용, 의약품 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종근당 9.8%, 동아제약 7.7%, 한미약품 7.3% 등 상위 제약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화증권의 배기달 연구원은 포지티브제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정부는 20011년까지 순차적으로 등재목록을 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여기서 등재목록을 정비하겠다는 것은 단순히 보험등재여부뿐만 아니라 기 등재 의약품의 약가 수준에 대한 고려 및 조정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최근에 불거진 기 등재 의약품에 대한 20% 약가 인하를 돌발악재로 파악하기 보다는 정부가 장기적으로 추진중인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일부분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 20% 인하, 기 등재 의약품의 단계적 약가 인하 등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성공을 거두어 정부안대로 총 진료비중 약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29.2%에서 2011년 24.2%로 낮아질 경우 약제비 증가율은 2005년 13.8%에서 2011년 5%대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정부의 순차적 약가 인하가 진행 될 경우, 영세업체의 자연스러운 퇴출과 제약업의 구주조정도 함께 이뤄져 국내 상위 제약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9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생동성 시험 자료조작 3차 발표로 다시 한번 제약주에 충격이 있을 것이 예상되지만 3차 발표로 생동성 시험 조작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지며 향후 제네릭 의약품도 영업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 의해서도 좌우돼 제약업체간 차별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