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가 감사연장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등 계속 확대되고 있는 공금 불법 유용 의혹에 대해 공식 해명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김시욱 공보이사는 30일 이번 감사를 통해 불거진 ‘2004년도 의협 특별회비 예산 가운데 2500만원이 지난 5월 한달동안 홍보비라는 명목으로 불법 유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새 집행부 출범 인수위원회의 인수를 받는 과정에서 생긴 제반 4월달 비용을 예산 책정이 안 돼 있어 특별 회비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과거부터 긴급하게 사용할 항목은 대의원 총회에서 인준받아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돼 있으나 수십억의 특별회비를 과거 집행부도 사용한 관계로 봐서 새 집행부도 그러한 관행을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활동비 명목으로 현금을 받아간 뒤 의협에 제출해 놓은 카드영수증 중에는 사인조차 돼 있지 않은 것이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소위 카드깡 의혹에 대해서는 “의협 100년 역사동안 영수증을 받을 수 없는 업무활동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의협의 회계상 지불되어 온 것”이라며 “이는 불법 유용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김 이사는 “영수증 없이 상대가 누구인지 업무추진상 밝힐 수 없는 사안들이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의사회 회무를 다소라도 이해하는 회원은 알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아울러 김 이사는 장동익 회장이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별도의 통장을 통해 매달 적립하고 있고 새로 구입한 회장전용 차량(에쿠스) 비용의 리스비용을 의협에서 지급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진실 여부를 밝혀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번 의혹은 내일(31일) 종료되는 2차 감사결과를 종합한 최종 보고서를 통해 낱낱이 밝혀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