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성들이 여성 파트너 때문에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를 판매하는 바이엘 헬스케어는 23일, 발리에서 열린 제 8회 아시아 비뇨기학회를 통해 한·중·일을 포함 아시아 5개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시아 남성들의 성과 일상에 대한 연구’(Asian MALES Study)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 5개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 치료제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여성 파트너의 ‘압박’을 꼽았으며, 이는 그 동안 아시아 문화에서 뿌리깊게 자리잡아 왔던 성에 대한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인식과는 정반대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중국 남성의 67%가 ‘여성 파트너 때문’이라고 응답해 중국 여성이 남성파트너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에 대해 권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이 62%, 일본이 38%로 일본 여성이 남성의 발기부전 치료에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아시아 남성들에게 발기부전이 흔한 질병이며, 유병율의 범위는 40대 남성 6%에서부터 60~75세 남성들 26% 범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유병율 비교에서는, 일본이 전 연령대에 걸쳐 가장 높은 발기부전 유병률을 보였으며, 특히 20대의 경우 한국에 비해 무려 7배나 높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성생활이 활발할 연령 대인30대부터 50대까지의 발기부전 유병율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5개국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에 대해 스스로 자각하고 치료하는 비율은 일본(43%), 말레이지아(33%), 한국(30%), 대만(30%), 중국(17%)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발기부전 유병율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발기부전과 관련한 동반질환 유병율의 경우,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남성들이 정상남성들에 비해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기부전 남성들의 14%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6%가 고혈압을, 그리고 4.9%가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정상인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이다.
이 중 한국 남성들의 경우, 당뇨(34%)가 발기부전 남성들의 가장 흔한 동반 질환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정상인에 비해 무려 5배 가량이나 높은 수치이다.
또한 심장 질환(28%)과 고지혈증(24%), 그리고 고혈압(23%)이 그 뒤를 이었으며 이러한 질병 대부분이 정상인에 비해 약 4배 가량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아시아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최초의 연구로, 한국(2000명), 중국(2055명), 일본(1877명), 말레이시아(3000명), 대만(2002명) 등 아시아 5개국의 20~75세 연령대를 가진 1만934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총 5년간 진행됐다.
또한 이 연구는 현재까지 진행되었던 아시아 남성 대상의 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발기부전의 양상과 치료법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성들의 전반적인 삶과 성생활에 대해 자세히 연구·보고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