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적십자 직원들이 혈액검사 장비 선정과 관련해 모 다국적제약사로부터 항공료·차량 관광·식사 등을 제공 받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공정규약, 윤리경영 등을 운운하던 다국적제약사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번 적십자 지원이 A사 대표의 승인 하에 진행됐으며, 이 일이 불거지자 A사측은 이번 적십자 지원에 대해 일체 함구 상태에 있으며 공식적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다국적제약사들의 비윤리적 행위가 최근 들어 하나씩 불거지고 있어 다국적의약산업협회의 공정규약 또한 유명무실한 규정이 아니냐는 목소리 또한 증가하고 있다.
모 국내제약사 관계자는 “이러한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의 이면적 태도에 물위에서는 우아한척하고 물속에선 발을 버둥거리는 오리 같다”며 “윤리경영, 공정규약 운운하는 자체가 겉포장에 불과할 뿐”이라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또 “다국적제약사들이 말하는 윤리경영이 도대체 어느 수준까지인지가 궁금하기까지 하다”고 다국적사들의 행태를 비난하기도 했다.
모 시민단체 관계자는 “ 다국적제약사들의 비윤리적 행위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며 “학술·학회지원이라는 명목 하에 해외에서 열리는 의약세미나에 의사들을 보내고 항공료와 체제비 전액을 지원, 그 대가로 처방을 유도하는 식의 검은 커넥션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