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천식으로 인해서 사망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난치성 천식의 표적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중증 천식의 조기 진단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남동호 교수팀(연세의대 이광훈, 아주의대 강 엽·박해심 교수)은 중증 난치성 천식의 표적 단백질이 ‘alpha-enolase’임을 규명, 미국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지(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8월호에 발표했다.
이 단백질은 1993년 프랑스의 파스퇴르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제약회사 쉐링사의 연구지원으로 발견해 그 존재를 보고하였으나, 현재까지 규명하지 못한 단백질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경증 및 중등증 천식 83명과 중증 천식 78명 등 천식환자군 161명과 정상인군 58명의 혈액에서 ‘alpha-enolase’ 단백질에 대한 항체검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중증 난치성 천식 환자군의 41%와 경증 및 중등증 천식 환자군의 11%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반면, 정상인군에서는 3%에 머물렀다.
나이, 성별, 폐기능, 아토피 등의 기타 변수들을 보정해 통계분석(다중회귀분석법으로)할 경우, 천식환자가 ‘alpha-enolase'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경우 음성으로 나온 천식 환자보다 중증 천식일 가능성이 5.2배 정도 더 높았다.
특히 천식환자군 161명 가운데 ‘아스피린-과민성 천식’을 갖고 있는 환자 22명 중 12명(59%)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반면, 아스피린-과민성이 없는 천식환자 139명에서는 28명(20%)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남동호 교수는 “이번 ‘alpha-enolase’ 단백질 규명으로 천식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중증 천식의 조기 진단검사법과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중증 난치성 천식 및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을 조기에 발견해 천식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