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혈압제 시장에서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의 성장률이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어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매년 30%의 성장세를 보인 ARB 제제 고혈압치료제가 지난달에도 29.6%의 원외처방 성장률을 보이며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반해 칼슘길항제(CCB)와 베타차단제는 각각 9.4%, 11.8%의 증가세를 보여 체면치레를 했을 정도.
또한 최근 5년간 CCB 계열 약물의 시장점유율은 53.3%에서 45.6%로 축소된 반면, ARB계열 약물의 시장점유율은 29.0%에서 38.2%로 대폭 확대돼 그 격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ARB 제제의 급성장 요인은 본태성 고혈압 강하 효과 이외에 신부전, 뇌졸중, 당뇨성 부작용 등의 적응증이 추가되고 있고 세계적으로 항고혈압제 시장에서 ARB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가 국내에서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뇨제성분이 혼합된 콤보제제의 성장률이 매우 높아 ARB 제제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제약계에 따르면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07년에는 ARB계열 약물이 CCB 계열 약물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각 제약사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ARB 계열 제제의 올해 성장률을 30% 이상 설정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시판중인 ARB제제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노피-아벤티스의 ‘아프로벨’은 지난해 매출 500억원대를 넘어 65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노바티스의 ‘디오반’은 지난해 보다 28% 성장한 5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GSK가 코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미카르디스’와 ‘프리토’ 매출 목표 또한 각각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MSD ‘코자’, 아스트라제네카 ‘아타칸’, 대웅제약 ‘올메텍, 테베텐 등 각 제품이고공의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 중에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제약계 관계자는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ARB 계열 제제들의 성장률이 높아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빠른 시기에 CCB 계열 제제시장 점유율과 역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