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상근부회장, 김성오 총무이사 등 의협 상임이사진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벌어진 사태와 관련해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고 자꾸 설왕설래가 반복돼 오늘(17일) 오전 상임이사진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모든 인원이 제출한 것은 아니지만 사표를 제출하는데 의견을 통일한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제출하지 않은 이사들도 FAX 등 다른 통로로 제출하기로 해 사실상 모든 이사들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이사진의 사표가 장동익 회장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장 회장에게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상임이사진의 사의 표명에 따라 선출직 부회장들도 뜻을 같이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선출직 부회장들 역시 보좌를 잘못했다는 데에 공감해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선출직 부회장의 경우 사표를 대의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표 수리여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상임이사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쉽게 무마되거나 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협 집행부는 취임 3개월만에 최대 위기에 놓이게 됐으며, 사표가 모두 수리될 경우 의료계 사상 전무후무한 ‘전 임원진 공백사태’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동익 회장은 19일 오후 5시 의협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