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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의사와 야합? 한의협 과민반응”

유용상 의료일원화위원장 “낭설일 뿐” 일축

의협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가 “의협이 의료일원화를 위해 중의사(中醫師)와 야합한다”는 한의협의 주장과 관련,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유용상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장은 11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의협측에서 의협이 중의사와 야합해 한의학을 말살시키려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낭설”이라고 밝히고 한의협의 성명에 대해서는 “감정적인 성명”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앞서 한의협 산하 범한의계양방대책위원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의료일원화를 획책하기 위해 중의사를 끌어들여 한의학을 말살하려는 의협과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의 행태에 대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의협이 전임 김재정 집행부 때부터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에 중의사들을 포함시켰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중의사들과 야합해 한의학을 종속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계획을 꾸미고 있다”고 규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우리가 중의사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면 그것은 한의학이 원래 중의학인 만큼 단순히 의견수렴을 하는 차원이었을 것”이라며 “단지 청취해 볼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의사와의 야합’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도되지도 않았고 시도할 계획도 없다”며 “잘 알려진 대로 현재 중의사는 큰 힘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한의사측에서는 2000년전에 한의학이 완성됐다고 주장하는데 이 같은 완고한 원리주의적 정책으로는 의료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다른 나라의 경우 100~200년 전에 일원화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일원화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를 통해 의료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의협 관계자는 “의협의 의료일원화를 흡수통합으로 여기고 있어 한의협이 ‘의료일원화’라는 용어부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한의협의 대응은 이 같은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의협에서는 한국 의료가 결국에는 하나로 통합돼야 된다는 전제아래 추진하는 것”이라며 “실무선에서 검토해야될 사항이지만 우선 의료 통합체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정비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커리큘럼 및 임상실습 등 교과과정을 단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의학의 문제점에 대해 “한약으로 병이 악화돼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의협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의계측에서 임상의 경우 정식으로 교육받는 것이 아니라 의료계 학회의 증례집을 참고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가 추진하는 의료일원화는 한의학 말살이 아니라 한의학을 안전성·유효성 차원에서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라며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것이 바로 한의학이 세계화로 가는 바로미터”라고 강조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