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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급여 적정성 재평가 앞둔 ‘HA 점안제’…안과醫, 우려

정혜옥 회장 “급여에서 빠지면 환자·안과의사들 혼란 겪을 것”

대한안과의사회가 히알루론산 나트륨(Sodium Hyaluronate, HA) 점안제의 급여 적정성 평가를 앞두고 급여 유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한안과의사회는 지난 4일 서울 강남인근 식당에서 ‘한국 건성안 팩트시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제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에서 HA 점안제에 대해 2023년 급여 적정성 재평가를 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내달부터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과의사회는 HA 점안제 급여 청구액의 증가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부담으로 전문의약품 유지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의사회는 HA 점안제가 전문의약품에서 누락되는 경우에 대한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맞춤형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전체 가입자의 10%를 추출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건성안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분석했다.


황덕진 보험이사는 “이번 팩트시트는 국민 안건강에 이바지하고 적절한 정책 수립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됐다”며 “건성안의 유병률 등 국내 역학 조사를 시행하고, 아울러 HA 점안제를 비롯한 안과 약제의 처방 현황을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주요 연구 내용을 요약하면 건상안 유병률은 조사기간 동안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건성안 진단 후 다른 안과 질환이 높은 비율로 새로 진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공누액 제제 중 HA 약제가 전체 처방의 약 90%를 차지했으며, 다회용제제보다 1회용 제제의 비중이 증가했다.


아울러 40대 이후 고령층에서 HA 처방 비중이 높았고, 1회용 점안제에 대한 식약처 고시가 처방량 증가에 일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0%의 소수 환자가 전체의 약 40%의 처방량을 차지했다.


안과의사회는 현재 건성안의 1차 약제로 쓰여지는 HA 점안제가 일반의약품이 될 경우 약제를 사용해 온 환자들과 처방해 온 안과의사들이 비용과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혜옥 회장은 “건성안은 많은 국민들이 경험한 대표적 눈질환으로 다양한 눈 염증과 증상을 동반하며 이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며 “중증 건성안을 적절히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 안구표면에 비가역적 손상을 일으키고, 시력저하로 인해 눈 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건성안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HA 점안제 처방의 횟수 제한을 하는 방식 정도는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아에 급여에서 빼버리면 당장 환자나 처방하는 안과의사들이 매우 곤란해 질 것”이라며 “이번 팩트시트가 건상안의 치료와 정책수립에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