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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원로회동 ‘소아과 개명사태’ 마무리 짓나?

오늘 장 회장-내과-소아과 연석회의…관심집중

소아과 개명문제를 두고 소아과개원의협의회 및 학회가 장동익 회장에 대한 퇴진운동을 재천명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28일) 저녁 의료계 원로, 장동익 의협회장, 의학회장, 내과·소아과 관계자 등이 이번 개명보류로 인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회동에는 의료계 원로 30여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원로들의 중지에 따라 향후 소아과 개명사태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동은 장동익 회장이 소아과개명 사태와 관련해 의학회장, 개원의협의회장, 내과 관계자 3명, 소아과 관계자 3명을 비롯한 의료계 원로 49명을 초청해 마련된 자리로, 이날 회의에는 원로 3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과측 관계자로는 문영명 내과학회 이사장, 조경삼 내과학회 부회장, 김일중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이 참석하고, 소아과측 관계자로는 소아과학회 회장, 소아과학회 이사장, 임수흠 대한소아과의사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반면 의학회 측에서는 김건상 회장 대신 김성덕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그동안 소아과 개명보류로 인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자초지종 설명과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해명을 하게 될 예정이다.
 
강기정 의원에 소아과 개명 보류를 요청한 부분은 논란 끝에 장 회장도 인정한 부분인 만큼, 이번 회동은 사실여부에 대한 규명보다 의료계 원로들을 중심으로 장동익 회장, 소아과, 내과 간의 갈등을 완화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원로들의 경우 소아과 개명 자체의 찬반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는 관점을 달리하고 있지만 “의협회장 탄핵이나 의료계가 양분되는 사태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데 중지를 모으고 있어 이번 회동으로 어느 쪽으로든 사태가 결론지어지지 않겠냐는 것이 의료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현재 소개협은 대외적 위상을 고려해 자제해 오던 농성, 궐기대회 등 적극적인 투쟁노선을 변경해 “장동익 회장의 행동에 어이가 없어 할말을 잃었으며 농락당하고 있다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장동익 회장에 대한 퇴진운동에 적극 돌입할 것을 재차 천명한 상태지만, 원로들이 중재에 나설 경우 무시할 수만은 없기 때문.
 
임수흠 소개협 회장은 “장동익 회장으로부터 소아과측에서 3명이 참석해 줄 것을 초청했다”며 “처음에는 불참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해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장동익 회장이 의도적으로 이번 사태를 피해갈 구멍을 찾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면피를 위한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해 불가피하게 중재성격의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회동이 시기상 장동익 회장의 ‘불신임’에 대한 임총개최 여부와 상정안건을 논의하는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29일)를 앞두고 마련됐다는 점과 의료계에서 입김을 행사할 수 있는 원로들을 대상으로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김일중 개원내과의사회장은 “아직 이번 회의가 어떻게 진행될 지 속단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종근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오늘 모임이 소아과개명사태를 어떤 쪽으로 결판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장동익 회장의 개명보류와 관련한 행위가 과연 부도덕한 것인지 아니면 의협회장으로서 합당한 것인지 원로들이 판단하는 자리”라며 “1만여명의 내과회원들이 탈퇴하겠다는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의협수장이 어디 있겠느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29일 개최되는 대의원회 운영회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장 회장이 원로들을 상대로 얼마만큼 설득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