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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소개협 “장 회장 퇴진·탄핵 절차 돌입”

장 회장·내과의사회 윤리위 회부…임총 소집 요청

[속보] 소아과 명칭변경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결국 소개협이 장동익 의협회장의 퇴진운동과 함께 탄핵까지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해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더구나 내과의사회도 소아과 명칭변경에 대한 기존 반대 입장을 전혀 굽히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소아과 명칭변경을 두고 빚어진 사태 봉합이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임수흠)는 15일(토) 오후 7시 대전 KTX 역사 1층 회의실에서 가진 전국지회장 비상회의에서 ‘장동익 회장에 대한 퇴진운동 및 탄핵 추진 돌입’을 선언하고 회비납부 거부, 전국적 궐기대회 및 의협농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강구했다.
 
이날 3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소개협은 *의협 회무감사 요청 *내과의사회 및 장동익 회장 의협 윤리위원회 회부 *의협 회비납부 거부 등 기존 방침을 각 지회장들에게 전달,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하고 예정대로 장 회장에 대한 퇴진운동에 돌입할 것을 천명했다.
 
특히 장동익 회장에 관해서는 자진퇴진을 요구키로 했던 방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의협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을 통해 탄핵까지 병행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소개협은 하루 앞선 14일(금) 의협 감사 4인에게 회무감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의협 대의원회에는 ‘회장 불신임’ 건에 대한 임시 대의원 총회 소집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또한 내과의사회와 장동익 회장을 의협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 위한 공문은 다음 주 중 준비되는 대로 대한개원의협의회나 지역의사회 중 알맞은 루트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의협 회비 납부 거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미납회원의 경우 납부를 지연토록 하고 이미 납입한 회원에 대해서는 지역의사회를 통해 환급받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소개협 임수흠 회장은 “장동익 회장은 회원들에 대한 호소문에서 그간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밥그릇 싸움으로만 비화했다”며 “소개협은 이번 장동익 회장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의협과 의협 회원들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특히 정식 절차를 밟은 소아과 개명 법안에 대한 독립적인 행동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탄핵을 추진키로 이번 회의에서 최종 결정했다”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위해 공문을 발송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재완 공보이사는 “의협 항의방문과 농성은 이 같은 추진계획들의 진행상황과 시기를 고려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며 소아과회원들이 모두 모이는 궐기대회는 제일 나중에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동익 회장에 대한 탄핵추진이 향후 사태진전 여부에 따라 취소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박 이사는 “현 상황에서는 탄핵 취소가 불가능하다.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소아과 개명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관심없는 회원이나 원로들에 대해서는 왜 탄핵을 추진하는지 각 지회를 통해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한편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김일중)도 이날 오후 6시 대전 KTX 역사 회의실에서 시도 지회장 회의를 갖고 기존의 방침대로 소아과 개명에 주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일중 내개협 회장은 회의 후 가진 전화통화에서 “앞으로도 계속 소아과 개명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각 지회장 및 총무이사들의 입장차로 회의가 갑론을박으로 진행되기는 했으나 결국 사태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의 갈 길을 가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소개협이 장동익 회장에 대한 퇴진운동에 덧붙여 탄핵이라는 카드까지 꺼냄에 따라 소아과개명 사태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가운데, 장동익 회장이 과연 어떻게 퇴진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양 협의회의 회의 장소가 모두 대전KTX역사로 일치하고 회의시간까지 같다는 점에서 양측이 마지막 의견 조율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와 추측을 낳기도 했으나 이번 소아과개명과 관련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각 협의회의 개별적인 지회장회의인 것으로 확인됐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