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연구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바이오 분야 신진 연구자에 대한 연구비 지원을 기존보다 2~3배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연세대학교 백융기(생화학과) 교수는 최근 과학기술부 주최로 한국생명공학연구소에서 열린 ‘미래 바이오 혁신전략 보고회’에서 ‘바이오 연구의 현황과 정책제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백 교수는 바이오 분야의 도약을 위해 *연구과제 *연구인력 *시스템 혁신 등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면서, 특히 연구인력과 관련해 13%(‘04 기준)에 불과한 학위취득 후 5년 내 신진연구자의 연구비 수혜율을 2~3배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버드대학의 시스템 생물학과와 KAIST의 바이오시스템학과와 같이 신생융합기술에 대응하는 학제적 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연구과제의 경우, 백 교수는 개인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미국 과학재단의 경우(77%, ‘05기준)를 언급하며, “국내의 경우 기초단계 연구지원예산 중 개인연구 지원비중이 38.6%에 불과해, 세계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개인연구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연구비 규모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스템 혁신과 관련해서 백 교수는 “스탠포드대학의 기술이전기구의 경우, 전담인력만 29명일 뿐 아니라 발명신고를 비롯해 평가, 마케팅, 라이센스까지 전 주기적인 지원이 이뤄진다”고 소개하며, “현존하는 대학 내 산학협력기구의 기능을 강화해 연구기획 기능과 특허의 전략적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기획에서 평가까지 범부처적인 연구과제 통합관리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바이오 분야의 특성으로 매출대비 R&D 비중이 높은 ‘지식 집약성’이라는 것과 정보, 전자, 기계, 화학, 나노 등 타 첨단 기술과의 ‘융합과 연계를 통한 신기술 창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무엇보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에서 인간 단백체 지도에 이르는 ‘태동기 기술’을 보유한 만큼 선진국과 대등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백 교수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부문 경쟁력은 SCI 게재 논문 기준으로 1995년 세계 23에서 세계 13위로, 특허 관련 기술력 지수(TS)는 세계 20위(‘95~’99)에서 세계 14위 등 지난 10년 사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아울러 백 교수는 *총체적 융합형태의 시스템생물학의 부상 *게놈 기능관련 글로벌 협동과제 수 *기초의과학과 바이오 연구의 연계강화 등과 같은 바이오 분야의 최신동향을 소개하며 ‘바이오 연구의 글로벌화’를 통해 연구의 기여 및 결과 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