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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표피 제거 ‘진피이식술’ 작은 상처에 효과

고려의대 성형외과, ‘미용·치유 속도 등에서 탁월’ 발표

작거나 중간 크기의 상처에는 표피를 제거한 ‘진피이식술’이 기존의 피부이식에 비해 미용적으로 더 우수할 뿐만 아니라 치유효과가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의대 한승규(성형외과학교실) 교수팀은 15일 개최된 대한화상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수혜부에서 이식편 피부색과 주변 피부색의 불일치, 통증 그리고 불편감 및 비후성 반흔 등과 같은 공여부 손상 등의 전형적인 피부이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피이식술을 시도한 결과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진피이식술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수혜부의 괴사된 조직을 깨끗하게 제거한 후 상처부위 가장자리를 따라 피부와 피하조직을 5mm가량 거상하고 지혈했다.
 
이어 결손 부위의 크기를 측정한 후 공여부인 둔부에서 얇은 표피피판을 Zimmer dermatome을 이용해 0.010인치 두께로 고정시켜 거상했으며, 같은 부위에서 다시 dermatome의 칼날을 0.012~0.016인치 두께로 고정해 진피를 채취했다.(들어올려졌던 표피 피판은 그대로 공여부에 덮어준 후 prolene으로 봉합)
 
채취된 진피는 수혜부에서 거상된 주변 5mm를 포함하는 결손부위 모양과 크기에 맞게 재단했고, 이식할 진피 가장자리는 거상된 수혜부 가장자리 피판 밑에 삽입했으며, 결손 주변을 따라 1.5~2cm 간격으로 PDS봉합을 시행해 상처판에 고정시켰다.
 
수혜부 피부와 이식된 진피의 표층은 prolene으로 봉합했으며, 표층 등의 피부봉합은 바늘땀 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일째 제거했다,
 
수술 후 첫 3~6개월 동안은 색소 침착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햇빛을 피하게 했다.
 
연구팀은 시술 결과, 흉터와 피부색간의 불일치를 최소화하고 주위 피부와 같은 색을 지니는 이식편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표피는 멜라닌세포를 포함한 주변 표피세포의 이동과 증식에 의한 표피증식에 의해 회복될 수 있고, 주변에서 증식된 표피에서는 멜라닌 세포와 멜라닌 전구세포의 밀도 및 활동성이 인접 피부에서 보이는 것과 유사하게 된다.
 
창상수축에 있어서도 진피이식술의 경우 기존의 피부이식술보다 더 많은 양의 진피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근섬유모세포의 수축이 통상적인 피부이식보다 억제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진피이식술은 공여부 바닥을 표피로 바로 덮어줌으로써 뚜렷한 반흔 출현 없이 공여부위가 빨리 치유돼 환자가 느끼는 공여부의 통증 및 불편도 현저히 줄었다”고 전했다.
 
반면 “수혜부 상처의 완전 치유가 지연되는 것이 진피이식술의 단점인 것을 감안해 얼굴, 목, 전박부, 수부 등과 같이 노출 부위가 작거나 중간크기의 상처를 재건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피부이식 후 이식경계부위에서 주로 나타나는 비후성반흔 혹은 바늘땀 자국과 관련, “시술법에 있어 고정방법이 중요한 만큼 상처부와 이식가장자리를 겹치게 함으로써 봉합사를 일찍 제거할 수 있게 해 바늘땀 자국을 줄임과 동시에 반흔확장 및 피부이식 주변으로 비후성 반흔이 생성되는 것을 방지했다”고 말했다.
  
한승규 교수는 “멜라닌세포가 표피의 종자층에 국한돼 있어 피부색 부조화는 표피의 멜라닌에 기인한다는 추정을 통해 이식편의 표피부분 구성이 주변 피부와 유사하다면 피부색의 부조화에 대한 문제점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 같은 새 이식술을 고안했다”고 연구배경을 밝혔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