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위해 현재 가동률 20~30%에 그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및 중등증 병상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김부겸)는 9일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시·도 경찰청과 함께 생활치료센터 및 중등증 병상 조정계획을 논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로부터 ‘중등병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조정 계획’을 보고받았다.
경증 중심의 오미크론 특성 및 재택치료 확대로 생활치료센터 및 중등증 병상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경증 환자의 격리 및 모니터링 기능을 위해 설치한 생활치료센터는 재택치료를 전면 확대한 2월 중순 이후 가동률 2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등증 병상은 4월 현재 30%대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일반병상에서 외래진료 및 입원치료를 받는 형태로 의료대응체계도 전환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생활치료센터 및 중등증 병상 조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생활치료센터는 가동률, 병상현황, 입소 수요 등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다만 일반의료체계로의 전면전환 전까지 주거취약자 등 사회적 고위험군을 위한 필수병상은 운영할 계획이며, 일반의료체계 전면전환 이후 격리 및 모니터링 기능이 완전소멸하면 의료 및 행정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전면 폐소될 예정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의 중등증 병상 역시 일반 진료 수요와 한정된 의료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으로 감축, 일부 지정해제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감염병전담병원의 중등증 병상 전체 2만 4618개 중 30% 수준인 7000여 병상이 축소될 예정이다. 시도별로 조정계획을 수립해 4월 18일부터 해제할 예정이며, 해제된 중등증 병상은 일반격리병상으로 전환된다.
일반격리병상에서는 일반환자뿐만 아니라 외래진료센터, 일반 병·의원 등에서 의뢰된 코로나19 환자 입원이 가능하다.
한편, 정부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및 코로나 외 질환까지 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외래진료센터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의원급 의료기관은 4월 4일부터 외래진료센터 참여 신청을 받아, 8일까지 병원급 의료기관은 500개소, 의원급 4741개소가 추가 신청해 총 5547개소가 대면진료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