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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위드코로나 추진, 소외감 느낀 개원가

대개협, 재택치료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 후 발표했어야 지적

개원가가 정부의 일방적인 위드코로나 정책 추진에 불만을 터트렸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14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2021년 제28차 추계연수교육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자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김동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14대 집행부 구성은 지난 집행부에서 함께 하셨던 분들을 대부분 모셨고, 각과의사회 등에서 추천하신 분들도 영입했다. 새로 오신분들은 제가 처음 뵙는 분들”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단결된 힘으로 회원들게 봉사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소신진료가 힘등 상황이다.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고 규제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정부는 의사를 하나의 행정단체로 보는 것 같다. 행정력 소모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간 집행부의 회무를 돌아보며 각종 의료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 백신 및 독감 백신 접종과정에서 질병청과 소통해가며 노력했다. 아시다시피 수시로 지침이 바뀌어 접종기관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웠다”며 “단시간에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 정책에 호응을 했다. 개원의들이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는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실 CCTV 의무화법은 부당함을 지속 항의해 왔다. 이제 시행령이 만들어 지는데 의협에서 대응 TF를 만들어서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며 “비급여 공개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부당하다고 판단해 위헌소송을 했다. 문제는 지금 과태료로 의료기관을 협박하고 있다. 의협과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개협이 의협 집행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먼저 과거의 투쟁체 구성 관련 발언은 무슨 강력한 투쟁체를 만들어 의협을 분열시키고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며 “곡해가 된 것 같다. 당장 투쟁체를 만들자, 집행부를 무시하고 투쟁하자 이런 것은 아니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의정연 대선공약집과 관련해서는 “일부 불리한 문구가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우려였다”며 “예를 들어 ‘전문의원’같이 생소한 단어는 의원급을 두 개로 나누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제안 취지와 달리 정치권이 선택취사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개협은 위드코로나 과정의 재택치료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좌훈정 부회장은 “재택치료라기 보다는 코로나환자 재택관리 개념인데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생각”이라며 “개인 의원은 대부분 낮에만 근무한다. 밤에 환자 상태 악화돼 방문진료도 안되고 전화도 못받으면 어떻게 하나. 아울러 책임소재 문제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좌 부회장은 “원격의료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높은데 급하다고 서둘러 만들 제도인지 회의적이다”라며 “무조건 거부는 아니지만 좀 더 심사숙고해 개원가가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동석 회장은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에 헌신하고 있는 개원가에 지원이 소홀한 점을 아쉬움으로 토로했다.


김 회장은 “약국가도 마스크 등으로 고생하시지만 코로나 시국이 진짜 누가 많이 고생했나. 개원의 역할이 적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전국 약국에는 국가예산을 투입해 비대면 체온계를 지원했는데 의료기관은 제외됐다. 더 지원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다 같이 고생하는데 섭섭하지 않도록 형평성있게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