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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영아, 구토-경련증세 ‘뇌손상 의심’

1세 미만 영아 뇌손상, 61%가 ‘낙상 사고’


1세 미만 영아환자의 61%가 부모의 부주의로 인한 ‘낙상 사고’로 뇌손상을 당한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세혁 교수팀은 2003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30개월동안 외상성 뇌손상으로 신경외과에 입원한 1세 미만 영아환자 18명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외상성 뇌손상의 원인으로 ‘추락사고’가 11명(61%)으로 가장 많았으며, ‘넘어짐’ 3명(17%), ‘문과 충돌’ 1명(5%), ‘원인 미상’이 3명(17%)으로 나타났다.
 
추락사고 유형별로는 부모의 침대에서 추락한 경우가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호자가 안고 있다가 추락한 경우가 4명, 유모차에서 추락한 경우가 1명으로 조사됐다.
 
 
사고장소로는 ‘집 안’이 13명으로 사고의 대부분이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리 2명, 유아원 1명, 기타 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고에 따른 뇌손상 유형으로는 두개골 골절이 8명, 두개골 골절을 동반한 출혈 및 두피 출혈이 각각 4명이었으며, 두개강 내 출혈이 2명이었다.
 
치료 후 17명은 정상으로 회복됐으며, 1명은 발육지연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됐다.
 
박 교수는 “영유아가 추락해 두부손상을 입게 될 경우, 대부분 울거나 보채고, 잘 먹지 않고 토하는 증세를 보인다”며 “이 같은 증세를 보인다고 우황청심환과 같은 한약이나 우유를 먹이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절대 주의를 당부했다.
 
박 교수는 “추락 후 경련을 보일 경우 머리를 옆으로 돌려 구토물이나 입내 분비물이 기도나 폐 속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척추손상을 대비해 옮길 때는 일으키지 말고 눕혀서 이동해야 이차적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머리의 비중이 큰 영유아의 경우 추락하면 머리가 맨 먼저 부딪히게 된다”며 “이때 두피출혈 및 두개골 골절, 두개강 내출혈, 뇌부종 등이 올 수 있으며 경증일 때는 대부분 회복되지만 중증일 때는 의식장애, 전신마비, 발육지연 등의 심각한 신경계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되면 X-ray 및 CT 촬영 등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아기를 눕힐 때 반드시 유아 전용 침대를 사용하고, 안을 때는 한 손보다는 양 손으로 껴안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