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씨병 환자에게 본인의 골수줄기세포를 직접 이식하는 치료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수 교수팀은 2003년 3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버거씨병 환자 27명의 하지에 자가골수줄기세포를 근육에 이식하는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73%에서 새로운 측부혈관이 발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첫날부터 7일째까지 하루 1회씩 골수세포 활성약인 G-CSG(75μg)를 주사하고, 5일째에 골수줄기세포이식술을 시행했다.
치료 후 평균 19개월간 허혈증세개선 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환자의 자각증상으로 허혈성 통증의 개선정도는 22명(27하지), 7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22명을 대상으로 동맥조영검사를 통해 육안적으로 새로운 측부혈관이 발달된 정도를 검증한 결과, 16명에게서 치료 후 측부혈관이 증가된 것으로 보고됐다.
손이나 발의 작은 동맥이 막혀 손끝 또는 발끝이 섞어 들어가 결국 그 부위를 절단할 수도 있는 중중질환인 버거씨병은 주로 20~40대 젊은 남성에서 발병한다.
최근 이 질환 치료를 위해 측부혈관을 생성할 수 있는 골수줄기세포 이식술이 치료법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환자의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채취해 환자근육에 주사하는 방법이 많이 시행 중이나 감염위험이 높고 치료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동익 교수는 “기존 골수이식세포 이식방법을 개선해 본 결과 치료방식이 간편해지고 치료기관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도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이 같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다면 심근경색, 말초동맥 폐쇄, 뇌경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질환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다룬 ‘Angiogenesis facilitated by autologous whole bone marrow stem cell transplantation for Buerger’s disease’를 주제한 논문은 최근 ‘Stem Cell’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