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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의원회의 단합과 통합의 촉매제가 될 것”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 박성민 후보 인터뷰

제41대 의협회장 선거가 끝났지만 의료계의 선거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오는 4월 25일 열리는 제73차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장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는 임장배 박성민 두 후보가 출마했다. 향후 3년간 이필수 집행부를 지원·견제하며 대의원회를 이끌어 갈 수장이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후보인터뷰를 진행, 기호순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를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대의원회의 역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의료 정책에 대한 논의, 또 일선 회원들을 위한 의료정책의 개발에 대해 더 많은 기회와 시간을 배분해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평소 생각했고, 의료계의 균형 발전을 통해 대의원회의 단합과 통합의 촉매제가 되려고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대의원회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은 무엇입니까?


대의원회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최근 의료 환경의 변화는 역대급입니다.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의료재난사태, 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등의 큰 변화에 있어서는 집행부에 대한 단순한 견제의 기능을 넘어서 집행부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기능이 절실합니다.


대의원회의 화합과 통합을 기반으로, 집행부의 동반자이며 적극적인 후원자로서의 대의원회 발전을 도모해보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대의원회는 회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악법에 대한 대처, 의료정책에 대한 충분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타 후보보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의협 감사를 맡고 있습니다. 그 외 의협 정책자문단 위원, 의협 재정건전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 또 몇 차례에 걸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협회 회무에 관여하며 누구보다 의협회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제12대 대구광역시의사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제가 개원해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회원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고충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의원회 의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와 함께, 이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의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대의원회는 전국의 회원들을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이런 특성상 대의원회 의장은 직역별, 지역별로 다를 수 있는 회원들의 안건과 의견들을 슬기롭게 조합해 최적의 안건을 만들어 일선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운영위원들과 함께 대의원회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고유의 임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장에게는 여러 가지의 덕목이 필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모든 대의원과의 소통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대의원회의장을 선출할 때 같은 지역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선출하지 않는 등의 지역안배를 해왔습니다. 또, 의협회장과도 수도권-비수도권 관계를 고려해왔습니다. 이번 의장 선거에서도 이 같은 지역안배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관례화된 지역안배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전 지역안배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듯이 전국에 있는 회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지역안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가 회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역 단체의 협조를 받아야 하지만 특히 16개시도회장협의회와 대의원회의 협조는 필수입니다.


특히 이번에 이필수 회장당선인이 전남출신이고, 관례상 16개시도회장협의회 회장은 수도권인 인천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대의원회 의장은 영남쪽에서 맡는 것이 의료계의 균형발전에 적절하다고 여겨집니다.


◇새로 출범한 제41대 의협 집행부 행보에 어떠한 감시자 역할을 할 것인지와 함께, 대의원회와 의협 집행부는 어떤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대의원회는 의협 집행부와 같은 배를 탄 동료이자 회원들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기구입니다.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과 소통하면서 회원의 뜻에 맞는 또 정관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회무를 집행하는지 대의원회는 고유 임무인 감시와 견제를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이 있습니다. 일부는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는 집행부가 회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2019년에 최대집 집행부에 제시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해체 권고’를 들 수 있는데, 당시 최대집 회장은 의쟁투 조직을 재정비해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며 권고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후보께서는 대의원회 운영위의 역할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삼권분립이 있듯이 어떠한 국가나 단체이든지 간에 적절하고 균형 잡힌 견제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대의원회 운영위는 대의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구로 그 고유 업무에 필요하다면 확대 개편도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집행부의 견제를 위한 확대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의원회 구성이 ‘고인물’,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 있고, 대의원회에 참신하고 의욕적인 인물이 대거 발탁돼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의원회 개혁 필요성에 대한 입장과 개혁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바꿀건지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대의원회에 상당 부분의 직선제가 가미돼 세대교체와 자정 작용이 진행 중입니다. 이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변화입니다. 저는 대의원회 개혁의 일환으로 직선제 범위를 좀 더 넓히고 강화해 회원의 의사를 바로 수렴할 수 있는 길을 찾겠습니다. 민의의 수렴이라는 의미를 좀 더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개혁의 방향을 만들겠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가 의협의 정식 산하단체로 들어오는 안건이 이번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됐습니다. 여의사회가 정식 산하단체가 되면 대의원을 배정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주십시오.


현재 한국 의사 중 여의사의 비율은 26.5%에 달하나 대의원 비율은 3.4%에 불과합니다. 대의원회에 여성 의사 참여를 적극 환영하는 바이며 여의사회에 대의원 배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료 환경의 변화에 있어 여의사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대의원 배정 또한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배정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교수 대의원 축소 논란이 그것인데, 이로 인해 직역간 갈등도 두드러지는 모양새입니다. 고정 대의원 수 조정과 관련한 견해를 말씀해주십시오.


이것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직선제가 회원의 민의를 바로 반영하는 제도라면, 직역의 특성을 고려한 교수 대의원의 선발 또한 그 중요성이 가볍지 않습니다.


즉 각 직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인 배분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각 직역의 특성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직선제와의 조화를 이루고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핵심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필요하다면 의학회와 심도깊은 논의를 해 황금비율을 고민해 볼까 합니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제가 대의원회 의장에 당선된다면 일차적으로는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을 위하여 올바른 행보를 하는지 감시탑으로써 역할에 충실할 것이며 이차적으로는 지역별·직역별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는 대의원들과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많은 회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대의원회를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회원 여러분은 대의원을 선출하는 유권자로서, 또 대의원회의 감시자로서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가지시고, 용기와 채찍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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