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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VHL 발암억제기전 “분자구조 규명”

서울의대 윤홍덕 교수, ‘Molecular Cell’ 게재


종양억제자 ‘VHL’ 유전자의 발암억제기전에 대한 구체적인 분자메커니즘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윤홍덕 교수팀은 VHL 종양억제유전자의 발암억제 메커니즘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하고, 그 결과를 ‘Molecular Cell’ 5일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VHL(von Hippel-Lindau)’는 대기압 산성농도에서는 신혈관생성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VEGE’를 유도하는 전사인자인 ‘HIF’의 단백질 분해를 유도해 HIF 기능을 저해하는 저산소 유도인자의 억제단백질로, 결핍시 HIF가 항상 활성화되어 암세포의 무한정 성정을 돕는다.
 
VHL 망막혈관종, 혈관모세포종, 신장암 등을 일으키는 유전자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인간 신장암 세포주를 이용한 실험에서 VHL이 ‘p53’이라는 또 다른 종양억제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세포주기억제 및 세포사멸을 유도함으로써 종양을 억제하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번 연구로 VHL 원인 암의 경우 암세포의 세포사멸을 유도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인 방사선 및 항암제의 치료효과가 다른 암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현재까지의 임상보고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성과는 그간 정확하게 이해되지 않았던 VHL의 발암억제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분자수준에서 설명했다는데 의의를 지닌다.
 
특히 VHL 결핍 및 돌연변이로 인한 원인 암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의 정확한 타켓을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윤홍덕 교수는 “p53은 인간에게 발생하는 암의 50% 이상에서 원인유전자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로 VHL이 신장암 이외의 다른 암의 원인유전자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다른 종류의 암에서도 VHL 결핍 및 돌연변이가 발견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암전문 국가연구개발사업인 보건복지부의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