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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지난해 NMC 의료수익 28% 감소…입원수익 ‘반토막’

전체 의료수익 817억 6500만원
의료손실 702억 6600만원…2배 넘게 증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컸던 탓인지 국립중앙의료원(NMC)의 전체 의료수익이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원수익은 반토막 났다.

최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된 2020년 국립중앙의료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당기) 전체 의료수익은 817억 6500만원을 기록했다. 2019년(전기)에 1138억 940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8%나 감소했다.


특히 입원수익과 기타의료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작년 1월 23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환자 진료체계로 전환됐으며, 일반 환자의 정상적인 외래와 입원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9년 633억 6900만원이었던 입원수익은 코로나19로 입원환자 수가 급감해 다음해 325억 8600만원을 기록했다. 49%나 감소한 셈이다.

기타의료수익도 2019년 20억 3200만원에서 다음해 38% 감소한 12억 57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외래수익은 2019년 484억 9200만원에서 2020년 479억 2200만원으로 1% 감소했을 뿐 별 차이 없었다.

의료수익은 감소했지만 의료비용은 3% 증가(1478억 8200만원→1520억 3200만원)했다. 특히 인건비가 100억원 넘게 증가했다.

환자가 줄어드니 약품비, 진료재료비, 저장품비 등 재료비는 451억원에서 395억원으로 줄었다.

결과적으로, 2019년 339억 8800만원이었던 의료손실은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해 702억 66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의료외수익은 62% 증가(858억 6400만원→1391억 5400만원)했다. 의료외사업수익, 기부금수익, 외부위탁연구수익 등의 높은 증가가 한몫했다.

의료외사업수익에 포함된 국고보조사업은 2019년 502억원에서 707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의료부대수익은 2019년 54억 3800만원에서 다음해 24억 1600만원으로 2배 넘게 감소했다. 의료부대수익에는 장례식장 운영수익, 주차장 운영수익이 포함돼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성적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중앙의료원 월별 수익 현황’에 따르면 정부의 손실보상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2020년 8월 기준 약 129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공공병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약 12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이러면 다음에 감염병 사태가 터졌을 때 누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을 하겠냐”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간 협력체계 구축 ▲환자 분류, 치료, 퇴원 기준 등을 담은 코로나19 진료지침 발간 ▲수도권 공동대응 상황실 운영을 통한 환자 치료병상 배정·전원 ▲음압치료병상을 갖춘 음압격리병동 신축·운영 등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예정 부지인 서울 중구 방산동 소재 미공병단부지 내 사용가능한 유휴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코로나19 상황 종료시까지 임시 격리치료병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120병상 규모의 격리치료병동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