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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내 과학자 ‘파키슨씨병 발병원인’ 규명

KAIST 정종경 교수팀, ‘네이처’ 4일자 게재


국내 과학자가 파키슨씨병의 발병원인 유전자의 기능과 상호작용을 규명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KAIST 정종경 교수(43·사진) 연구팀이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셀, 충남의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파킨슨씨병의 발병원인을 밝혀냈다고 4일 발표했다.
 
정 교수팀은 파킨슨씨병의 핵심원인 유전자로 알려진 ‘파킨(Parkin)’과 ‘핑크1(PINK1)’ 유전자가 망가질 경우 급격한 미토콘드리아의 변형 및 파괴가 일어나 파킨슨씨병이 유발됨을 밝혀냈다.
 
파킨과 핑크1은 도파민 뇌신경 세포와 근육 세포 내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정상적인 기능유지를 수행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가 변형 및 파괴되면 ‘JNK’로 불리는 효소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세포가 사멸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파킨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과발현할 경우 핑크1이 부서져 발생하는 모든 파킨슨씨병 관련증상을 정상에 가깝게 되돌리는 것을 입증함으로써 이들 유전자의 상호작용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파킨슨씨병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성과로 앞으로 국내·외에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및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파킨슨씨병의 단기적 증상완화 치료제에 대한 세계시장규모는 1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에 따라 시장 규모는 급속히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초파리 질병모델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개체(Organism) 수준으로 진행된 것이어서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종경 교수는 “이번 연구와 현재 진행 중인 후속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이번 연구결과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상당한 성과를 거둬 1년안에 세계시장을 주도할 획기적인 개념의 파킨슨씨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지 4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으며, 연구성과는 제넥셀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