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회장후보 ‘3인 3색’ 공약 차별화

임원선출규정 개선, 각종 통계자료 구축, 장기적 마스터플랜 수립 등 다양

대한병원협회 회장 선거에 세 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함에 따라 회장 선출까지 2주 남짓 남은 기간동안 이들 후보들의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병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철수, 박상근, 지훈상 후보들은(이상 가나다 순) 다양한 공약을 통해 자신이 병협회장에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12명의 전형위원들에게 표를 호소했다.
 
먼저 김철수 후보는 출마의 변으로 “병협을 국내 최고의 권익단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 임원선출 규정을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역별, 직능별로 구분해서 임시의장을 포함해 총 13명으로 되어있는 회장선출 규정을 개정하기 위한 위원회를 별도로 구성,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이 번갈아 가며 회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제도화 하겠다는 것.
 
특히 현재 전국 회원병원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정기총회 방식에서 탈피해 회원병원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대의원제도를 도입, 회무 활성화와 회원병원들의 관심 및 참여 폭을 대대적으로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병협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협회조직을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개편하겠다고 전했으며 국립대학교병원장회의, 사립대학교의료원장협의회, 전국중소병원협의회, 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 정신병원협의회 등 병협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할 단체들에 대해 전폭적인 활동지원을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국회, 언론, 시민단체 및 유관단체 등에 대한 정치력 및 로비력 강화 *회계의 투명성 제고 *2007년 국제병원연맹 총회 성공적 개최 *병협 완전 상근 *회관 건립 기초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상근 후보는 “협회 회장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로서 이와 같은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공약으로 *병협 주요업무 견실하게 계승, 발전 *각종 통계자료 구축으로 보건의료정책 반영에 활용 *시도 병원회 활동 활성화위한 적절한 예산을 확보 및 문제점 해결 위한 회원관리 위원회 신설 *국민과 함께 하는 병협 *온라인 및 오프라인 통한 회원병원 위한 서비스 시스템 구축 *직원 복지 후생 개선 통해 근무 의욕 고취 *국제병원협회학술대회 성공적 개최 등을 제시했다.
 
또한 박 후보는 “병협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차기 회장들이 지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그 기초를 마련하겠으며 추호도 독단적이지 않은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병협을 이끄는 원로 및 이사들의 귀중한 의견과 충고를 바탕으로 심부름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지훈상 후보는 “매년 10%이상의 병원이 문을 닫고 대외적으로도 만성적인 경기 침체, 악화되고 있는 의료 환경 및 불합리한 건강보험 정책 등의 많은 난관이 우리의 앞을 가로 막고 있다”며 “이런 위기의 시기에, 우리나라 병원계를 살려보자는 많은 병원장들의 뜻에 순종하는 의미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대한병원협회장 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국민에게 존중받는 병원상 정립 * 회원병원 모두가 하나되는 병협 *새로운 운영시스템 도입 *병원발전 저해하는 정책과 규제의 철폐와 보완에 최선 *병협 발전위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 수립 *타 의료단체와 협력 강화 * 섬기는 리더십 구현 등을 제시했다.
 
지 후보는 “회원병원의 희생을 담보로,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리더가 아니라,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진정으로 협회의 발전을 위해서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전형위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이들 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 되면서 이달 11일에 있을 병협회장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최종적으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훈 기자([e-mail])
200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