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젊은 우울증환자 10명 중 1명 “조울병”

분당서울대병원 하규섭 교수, 청소년 우울증세 심각


10대와 20대 젊은층의 우울증 환자 중 30% 이상이 조울병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기분장애클리닉 하규섭 교수는 3일부터 11일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16세부터 60세 일반인 3356명(고등학생 1963명, 대학생 761명, 일반인 632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조울병 선별검사를 동시에 시행했다.
 
조사결과 전체 대상자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은 17.4%, 584명이고 이중 심각한 우울증상을 보이는 대상자는 8.3%, 278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고등학생이 우울증세는 물론 중증우울증을 가진 비율이 대학생이나 일반성인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세는 대학생 12.1%(92명), 일반성인 9.65%(61명)로 나타난데 반해 고등학생은 고등학생 22.0%(431명)로 조사됐다.
 
중증우울증 역시 고등학생이 10.7%로 대학생 4.34%, 일반성인 5.38% 수준을 뛰어 넘었다.
 
 
특히 성인보다 10대·20대에 우울증이 있으면 단순히 우울증이 아니라 사실은 조울병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우울증세자 584명 중 성인의 경우 16.4%가 조울병 증세를 보였으나,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각각 33.7%, 32.3%에서 조울병 증세를 보였다.
 
하규섭 교수는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30~40대 이후에 흔히 나타나지만 조울병은 10대·20대에서 우울증으로 병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충동적인 경향을 나타내는 10대·20대 청소년에게 우울증이 있으면 조울병에 의한 우울증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5월 8일부터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조울병 선별의 날’ 행사를 앞두고 질병관리본부 뇌의약학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시행됐다.
 
한편 국민들에게 조울병을 올바로 알리고 또 조기에 진단하기 위하여 2005년부터 전국적인 조울병 선별의 날 행사를 시행하고 있는 대한우울조울병학회(이사장 기백석·중앙의대)는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31개 기관에서 일반인 대상 교육과 무료 선별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