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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태반물질, 허혈성 뇌손상에도 효과”

이주원 교수팀, 전임상결과 뇌손상 예방효과 확인

최근 개원가를 중심으로 간 기능·갱년기장애·피부미용 등에서 개선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태반추출물질이 뇌손상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발표된 ‘태반주사제가 연골세포와 섬유아세포의 증식 및 기능을 촉진시킨다’는 국내 학계의 연구발표에 이은 것으로, 현재 효능 확인에만 그치고 있는 국내 태반연구에 임상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의대 소아과학교실 이주원 교수팀(채규영·최형철·신동한·은백린·홍영숙 등)은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을 유발시킨 어린 흰쥐에서 태반물질 주사 후 뇌손상 보호효과’ 논문을 통해 7일된 신생 흰쥐의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 태반물질을 투여한 결과, 뇌손상 예방 및 방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마취(isoflurane) 상태의 흰쥐의 우측 총경동맥을 절단한 후 36℃ 보육기에 들어있는 유리용기에서 2시간동안 8%의 산소에 노출시키고, 저산소에 노출하기 직전과 노출 후 12시간 간격으로 5, 10, 25 ml/kg/dose 의 태반물질을 4회 복강내에 투여한 다음 12일 후 뇌손상의 정도를 평가해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뇌경색 발생은 특히 10 ml/kg 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가장 의미있는 차이를(P<0.05) 보였으며 표준단면에서의 양측 대뇌 반구, 대뇌피질, 해마, 선조체 면적 등도 10ml/kg군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보였다.
 
이 교수는 “미성숙 뇌에서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 시 태반물질의 처치로 뇌손상 예방효과가 있었다”며 “특히 용량에 따라 뇌손상 보호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정 용량의 투여가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뇌손상을 예방하는데 작용하는 물질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선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대해 대한태반임상연구회 함선애 고문은 “이번 연구는 전임상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효과가 입증되는데 반해 이를 뒷받침할 임상근거가 부족했던 태반치료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결과”라고 논평하고 “앞으로도 태반물질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미미했던 태반물질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국내 임상자료 확보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