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종합병원 의사 노조는 25일 임금인상과 근무조건 개선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내달 중순부터 전면적인 파업에 돌입하며, 독일 월드컵 기간중에도 파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방송은 뒤셀도르프에서 의사 수천명이 참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종합병원 의사노조는 지난달 파업 찬반 투표에서 98.4%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 지난달 16일부터 파업 시위에 나서고 있다.
현재 독일의 34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2만2천여명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의사노조는 임금 30% 인상과 초과 근무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주정부 당국자와 병원 경영진으로 구성된 임금조정위원회는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
의사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달 부터 계속된 파업과 시위에도 불구하고 임금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더욱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의사 노조는 내달 중순부터 벌이는 파업은 장기 파업이 될 것이며 월드컵 기간까지 파업이 연장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독일 종합병원 의사들은 미국 및 유럽 다른 나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베를린 샤리테 병원 의사들은 한달 평균 30시간 이상의 초과 근무를 하고 있으나 초과근무 수당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