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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비만치료 관리지침’ 공개 임박…관심 집중

비만학회, 올 중 구체적 내용 담은 지침 발표 예정

최근 들어 개원가에서 비만관련 치료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비만학회가 비만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치료지침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인들의 화두는 몸짱 열풍과 맞물린 다이어트. 때문에 비만치료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일산백병원 오상우 교수는 “국내 비만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으며, 현재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30% 대에 머물러 있는 비만환자(체질량지수 25 kg/m2이상)가 2020년경에는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혀 비만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개원가에서도 비만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데 최근 열린 피부미용 관련 한 박람회에는 비만 시술 ‘외도’를 배우려는 타 과 의사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처럼 많은 병의원들이 비만치료에 몰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리한 환자유치와 처방의 문제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것.
 
대한비만학회 이규래 학술이사는 “피하지방을 줄이기 위한 주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개원가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것은 아미노필린”이라고 전하고 “하지만 적절한 용량이나 허용기준은 확립돼 있지 않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즉 타 병원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단기간에 큰 효과를 내려고 무리를 할 경우 환자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약물투여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장기간 투여해도 안전하다고 입증이 된 약물은 미 식약청에서 허가한 리덕틸과 제니칼 두 종류 뿐이다.
 
하지만 이 두 약은 약값이 비싼 게 단점이라 이에 많은 개원가에서는 저렴한 카피약들을 처방 해주고 있다. 따라서 자칫하면 큰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규래 이사는 “비만치료를 하는 병의원들이 많아지면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애꿎은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만환자를 위한 적절한 비만프로그램이 없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시중에서 시행하는 비만치료는 대개 일시적인 체중감량을 목표로 실질적인 비만치료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
 
의료계 한 관계자는 “비만의 근본적인 치료는 단순한 식사량 감소나 지방제거등이  전부가 아니며 식사요법, 운동프로그램, 행동수정요법 등을 고려해야 진정한 비만치료가 가능하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만학회는 “지난 2003년 학회차원에서 비만치료지침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좀 부족했었다”고 전하고 “이에 올해 안으로 새로운 지침을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 식약청과 마무리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만학회 한 관계자는 “이 지침이 법적인 강제력은 없지만 많은 개원의들이 이 지침에 따라 치료를 해서 올바른 비만치료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