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줄기세포 기술 특허건수가 총49건으로 세계8위인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특허선점의 지표로 간주되는 패밀리 특허건수는 상대적으로 저조해 줄기세포 시장선점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은 2005년 8월까지 공개된 전 세계 줄기세포 특허를 분석한 ‘줄기세포 특허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줄기세포 국제 특허 출원건수는 총 49건으로 세계 8위이며 미국 등록특허는 3건으로 세계 13위, 미국공개특허 및 유럽특허가 9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초출원부터 2005년 8월까지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및 국제 특허로 출원된 전 세계 줄기세포 특허건수는 총 5738건이고, 2개국 이상 동일한 내용으로 출원된 특허군인 패밀리 수는 총 1942건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전 세계 줄기세포 특허 중 88.8%, 줄기세포 패밀리 군 중 70.3%가 동일한 내용으로 2개 이상의 국가에 패밀리로 출원될 정도로 패밀리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줄기세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세계 8위라는 특허실적에도 불구하고 국내 줄기세포 특허 중 26.2%만이 패밀리 특허로 출원돼 타국에 비해 다국적 패밀리 특허로 출원된 비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줄기세포 시장에서 특허를 선점하기 위한 패밀리 특허 출원 노력이 미진한 것으로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한국특허에서 한국인 출원은 2004년도 기준 100건이 넘는 외국인 특허 출원 건수에 비해 내국인 특허 출원건수는 13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국내에서 한국 출원인의 특허입지가 대단히 좁아질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미국등록특허의 77.8%, 국제특허와 유럽특허에서 각각 55.2, 51.5%를 차지해 줄기세포 분야에서 압도적인 특허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특허에서도 미국인에 의한 출원이 32.6%를 차지해 내국인비율(32.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미국에 등록된 한국인 출원 특허는 서울대학교, 마리아 바이오텍 등 총 3건으로 나타났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