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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코로나19로 79.4%가 의료인에 긍정적 인식

정부대응 84.5%가 성공적 평가


코로나19가 전반적인 사회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대응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정책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긴급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전 국민 40.4%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스로 병원치료, 의료기관 방문을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평소 지병 등 코로나19 외 의료기관 이용에 심각한 불편을 겪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랬던 주요 이유는 병원 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52.9%)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 위험으로 인한 외출 자제(2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코로나19 확산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 수 작년 대비 30% 감소 발표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감염병에 대한 과도한 위험인식으로 자칫 소홀해 질 수 있는 감염병 외 국민건강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다.

 

사회적 또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잘 실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5.1%가 잘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나머지 4.9%가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아프면 직장 쉬기 등이 현실성이 없다(53.3%) 성공적인 방역으로 감염자가 없을 것 같다(21.6%) 등을 꼽았다.

 

정부와 국민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도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 정부대응에 대해서 86.4%가 성공적이었다고 답변했다. 동시에 그동안 국민 의식이 성숙되었다는데 84.5%가 동의(대구경북 지역 시민 91.6%) 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각 주체들에 대한 신뢰도는 질병관리본부 93.2%, 국립중앙의료원 92.0%, 지방의료원 등 기타 공공보건의료기관 83.6%, 보건복지부 76.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31.9%로 비교적 낮았다.

 

주목할 만한 결과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의료인에 대한 인식, 의료 공공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의료인에 대한 인식은 사태 이전과 비교해 긍정적 변화가 79.4%를 나타냈고, 그중에서도 매우 긍정적 변화가 25.1%로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점이 두드려졌다.

 

의료서비스가 공정자원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은 코로나19 발생 전 22.2% 불과했으나, 발생 후 67.4%로 눈에 띄는 증가폭을 보였고, 반대로 병원이 영리사업이라는 응답은 47.4%에서 7.3%로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에 대해 69.9%가 후한 평가를 내렸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은 중요도 순으로 격리병상 자원관리 90.8% 중증환자 전원조정 86.9% 감염관리 교육훈련 85.4% 중앙임상위원회 운영 84.2% 복합중증치료 77.2% 해외교민 치료 74.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반적인 사회인식 변화에 관한 종합평가에서 국민들은 의료서비스 공적책임 강화 94.3% 공공병원 중요도 체감 91.8% 국공립의료기관 확충 93.4% 방역당국 권한과 체계 강화 93.0% 감염예방시스템 선제 구축 91.9% 바이오헬스산업 성장 83.2% 경제사회활동 전반에 반성 필요 85.8% 등 폭 넓은 동의를 표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인식조사에 대한 결과 분석을 토대로 2차 유행을 대비한 전략을 재점검하고, 중앙감염병병원이자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중추로서 의료원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해 막연한 불안과 동요에 의한 불필요한 희생,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노력이 강화, 지속되어야 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66~11일까지 6일간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