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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다기관 공유 ‘순환교환이식술’ 개발

2005년 이후 12쌍 이식성공…교환이식 활발


최근 인터넷 기반 병원간 신장이식의 순환교환 시스템이 개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김대중 교수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김범석 교수팀은 병원간 신장의 교환이식이 필요한 환자의 이식정보를 전국 6개 대학병원이 공유하는 ‘순환교환신장이식시스템’을 이용한 신장이식 사례를 최근 대한이식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신장순환교환시스템(COMS·Circular Organ Matching System)은 기증자와 이식인의 혈액형, 조직형, 세포독성검사 등의 중요한 정보를 인터넷을 이용해 공유하는 기술이다.
 
COMS를 도입한 병원은 인터넷에 등록한 환자-공여자쌍의 정보를 바탕으로 2쌍 교환이식은 물론 수작업으로는 힘들었던 3각, 4각 이식을 할 수 있는 확률을 크게 증가시켜 이식수술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연구팀은 지난해 8월 25일부터 12월 7일까지 6개 병원에서 53쌍의 공여자-환자쌍을 등록해 12쌍의 이식을 성공했으며, 2쌍과 3쌍간의 교환이식도 각각 6예씩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컴퓨터 알고리즘과 인터넷을 이용하여 3자간 교환이식을 실제로 성공시킨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
 
COMS를 공동개발한 세브란스의 김범석 교수는 “웹기반의 환자 등록과 교환대상 선정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신장의 교환이식 선정도 표준화를 이루게 되었다”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병원들이 참여하여 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국내 및 해외 신장이식 대기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김대중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신장교환이식 기술은 우리나라가 IT를 기반으로 가장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네덜란드, 미국, 이란, 터키 등에서도 시도되고 있어 전세계적 네트워크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COMS는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남성모병원, 경북대병원, 서울대병원 등 6개 병원에 도입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