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메트릭스 시스템이 작은 수술 부위와 적은 출혈량으로 척추수술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트릭스 시스템은 내시경 수술을 할 때 정도로 상처를 작게 내면서 현미경을 통해 수술을 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척추수술법이다.
현미경의 장점인 수술 필드가 정확하게 보인다는 점과 내시경의 장점인 주위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점을 합친 것으로 이렇게 되면 수술 결과는 좋으면서 상처는 작게 남길 수 있다.
외국에서는 이 메트릭스 시스템이 매우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 도입은 그렇지 못한 상태다.
현재 일산병원 최소절개척추클리닉에서 활발하게 메트릭스 시스템으로 수술을 하고 있는 데 이럴 경우 좌우 2.5cm 정도의 상처만 남게 된다.
이는 예전의 수술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상처 부위가 작다 보니 수술 후 환자들이 느끼는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또한 상처의 크기뿐 아니라 근육의 손상과 출혈량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산병원 김한성 교수는 “수술 시 피가 거의 나지 않고 정상 조직에 상처를 주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반적인 수술 법으로 수술한 경우 닷새 정도 지나 퇴원하는 환자가 거의 없는 반면, 최소절개 척추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웃으며 퇴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기형이나 척추종양 등 병변이 큰 환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술이 가능하며 특히 일반 퇴행성 질환 중 병변이 한두 마디에 국한 된 경우 메트릭스 수술법이 가장 적합하다. 김 교수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아주 큰 장점”이라고 강조한 뒤 “메트릭스 수술법은 예전 수술에 익숙한 의사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나 평균 15mm 정도 되는 원통을 통해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내심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