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유방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의 머리카락과 모유에서 고농도의 백금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미국 FDA가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텍사스주 에퍼톡스사와 환경의학연구소의 연구팀이 실리콘 유방 보형물을 시술받은 여성 16명과 생리식염수 보형물로 시술 받은 여성 5명의 인체내 백금 농도를 비교한 결과, ‘실리콘 집단’이 ‘생리식염수 집단’에 비해 모유에서 100배, 소변에서 1700배의 백금이 검출됐으며 손·발톱과 머리카락에서도 백금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백금은 접촉성 피부염, 천식, 뇌효소 억제, 신경독성, 발암성,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들은 평균 14년간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한 채 생활해 왔다.
이 연구에 자금을 지원한 비영리단체는 조사 결과에 대해 FDA에 실리콘 보형물 재상용화 승인에 관한 결정을 미뤄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의 마를린 킬링 대표는 "유출된 백금이 인체에 해로운 활성화 된 형태라면 모유 수유를 하는 자녀에게도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실리콘 보형물 재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멘토사와 이네임드사는 "미국 의학연구소의 연구에서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에서 백금과 관련된 건강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