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40여 다국적 제약사들의 완제품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속에 다국적 제약기업중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제약사는 14개사에 불과, 사실상 마케팅 회사로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분업이후 전문약 시장 볼륨이 더욱 커지면서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국내 공장을 폐쇄하거나 철수 하면서 완제수입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을 철수한 다국적 제약사들은 일부 위탁생산으로 돌리거나 아니면 수입으로 전환하여 사실상 마케팅·유통회사로 전락하고 있다.
식약청이 3월현재 집계한 ‘다국적 제약사의 공장보유’ 현황에 의하면 국내에 진출한 40여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14개소만 공장을 보유 하면서 28개 제형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 공장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는 *백톤디킨슨코리아 *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로슈 *한국얀센 *한독약품 *프레지니우스 카비코리아 *한국갬브로솔루션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쉐링 *한국엠에스디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유씨비 *한국화이자 등으로 이 가운데 일부 제약사들이 철수나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기업 가운데 한독약품만이 내용고형제, 주사제, 외용액제, 연고제, 페니실린제 등 5개의 제형 생산체제를 갖추고 위탁생산을 받아 운영, 정상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을뿐 극히 일부를 제외 하고는 형식적으로 생산활동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철수는 한국노바티스와 릴리가 최근 공장을 철수하여 마케팅 회사로 전락했고, 한국로슈가 내년초 공장 철수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화이자도 공장 철수 방침을 이미 정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공장철수는 경제성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완제품 수입으로 전환하여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앞으로 일부 제약사들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공장폐쇄에 따른 마케팅 회사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