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19)가 10일(현지시간)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행사 막바지, 다발성골수종 치료 분야에서 제시된 연구결과들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우선 이식 부적합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합요법 효능이 업데이트됐다. 다라투무맙(제품명:다잘렉스, 제약사:얀센)∙보르테조밉(벨케이드, 얀센)∙melphalan∙prednisone 병합요법(D-VMP)은 3년 관찰결과에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등 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은 재발성 다발성골수종에서 효과를 보였다. ‘bb21217(개발사:bluebird bio∙BMS)’는 평균 6차 이상 치료를 경험한 환자군에서도 여전히 질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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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Salamanca대학병원 Maria-Victoria
Mateos 교수는 ALCYONE 연구(3상∙무작위배정)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신규 다발성골수종 환자 706명(평균 71세)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가조혈모세포이식(ASCT) 등이 부적합한 것으로 진단됐다. 연구진은 350명에게 D-VMP(9주기)를 투여하고, 다라투무맙 유지요법을 시행했다. 나머지에겐 보르테조밉∙melphalan∙prednisone(VMP) 콤보(9주기)를 투여했고 유지요법은 실시하지 않았다. 1차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었다. 2차평가변수는 매우좋은부분반응(VGPR)이상 비율, 객관적반응률(ORR), 미세잔존질환(MRD) 음성률, 전체생존율(OS) 등으로 정해졌다.
평균 40.1개월 추적관찰결과, PFS 중앙값은
D-VMP군 36.4개월,
VMP군 19.3개월이었다. 다라투무맙 콤보가
VMP 대비 질환진행 및 사망 가능성을 58%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위험비(HR)=0.42]. 42개월시점 PFS 비율은 D-VMP군 48%, VMP군 14%로 집계됐다.
42개월 시점 OS는 D-VMP군 75%, VMP군 62%로 나타났다. 다라투무맙을 더한 치료전략이 VMP에 견줘 사망위험을 40% 줄인 결과로 해석된다(HR=0.6).
반응률은 D-VMP군과 VMP군에서
각각 91%, 74%로 집계됐다. 완전반응(CR)이상 비율은 D-VMP군
46%, VMP군 25%였다.
MRD 음성율은 D-VMP군 28%로 VMP군(7%)의 4배에 이르렀다. MRD 음성
획득 환자군은 양성군보다 우수한 PFS를 기록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D-VMP군은 PFS2(2차
진행 또는 사망까지 걸린 기간)에서도 뛰어난 경과를 보였다. 42개월 시점, PFS2 비율은 D-VMP군
68%, VMP군 50%로 조사됐다. D-VMP군이
VMP군 대비 질환 진행 및 사망확률이 45%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치료중단을 야기한 이상사례 발생률은 D-VMP군에서 6.9%, VMP군에서 9.3% 보고됐다.
Mateos 교수는 “D-VMP군은 PFS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과를 이어갔다”며
“CR 이상 비율과 MRD 음성율에서도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고 정리했다.
이어 그는 “특히 D-VMP는 이식 부적합 신규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OS를 향상시키는 성과도 거뒀다”며 “PFS2 성적표 역시 다라투무맙 기반 1차치료전략의 효능을 대변했다”고
부연했다.
◇ bb21217 저용량, 평균 6차 이상 치료군서 sCR 33%
미국 Sarah Cannon Center For Blood Cancers 소속
Jesus G. Berdeja 박사는 CRB-402(1상∙개방형∙다기관) 업데이트 결과를
소개했다.
bb21217은 ‘BMCA’를 표적으로 하는 CAR-T 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배양 과정에선 PI3K(phosphoinositide 3-kinase) 억제제(bb007)가 활용된다. T세포의 기억표현형 증진에 기여한다고 제약사측은 소개했다.
CRB-402에는 재발·난치성 다발성골수종 환자 38명(평균 62세)이 참여했다. 이들은 평균 6차 이상 치료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bb21217의 3가지 용량(150x106/300x106/450x106)을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제조기간 동안 참여자들에겐 가교치료가 허용됐다. 약물 제조성공률은 100%였다.
평균 17.6개월 추적관찰결과, ORR은
150x106 투여군(12명)에서 83%였다. 이중 sCR은 33%로 집계됐다. 해당용량 투여군은 모두 MRD 음성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1.1개월이었다.
고용량 그룹은 추적관찰기간이 3~4개월로 짧았다. ORR은 300x106 투여군에서 43%(VGPR 29%)였다. 450x106 투여군에선
57%(29%)로 나타났다.
전체투여군에서 MRD 음성률은 94%였다. 6개월 시점, CAR T 세포는 10명 중 8명에서 발견됐다. 18개월 시점에선 2명에게서 관찰됐다.
연구에서 사이토카인방출증상(CRS) 발생률은 66%였다. 대부분 1, 2등급 수준이었다고 연구진은 풀이했다. 심각한 이상사례 발생률은 50%였다. 3/4등급 이상사례 발생률은 95%로 확인됐다.
Berdeja 박사는 "
이어 그는 "bb21217은 CAR T세포 확장을 도와 질환의 진행을 줄였다"며 "특히 CAR T 세포는 최대 18개월까지 관찰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