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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정신치료 전문가 부족, 인식개선 필요”

정신치료는 정신과의 ‘근간’ 인식-관심 요구


정신치료에 대해 급증하는 관심과 수요에 비해 국내 정신치료 전문가수가 절대적으로 부족, 활성화 방안이 요청되고 있다.
 
한국정신치료학회 이범정 회원은(이범정 신경정신과) 이 같은 부족현상의 이유로 *사회적 인식의 부족 *정신치료 수련과정에 대한 부담감 *기간을 요하는 정신치료 과정의 특성 등을 들었다. 
 
이 원장은 “정신과 내에서 정신치료가 퇴보하고 있는 추세는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전하며 “국내 정서상 지적 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매우 희박해, 일반정신과도 보험 수가가 인정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치료의 가치를 인정 받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사회적 인식을 강조하며 “정신치료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 자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나 인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간과 돈에 비해 효율성 떨어진다는 일각에서의 회의 및 비판을 언급하며 “무형의 지적자산에 대한 가치를 인정, 정신과 의원들 뿐만 아니라 정신치료를 통해 인격 변화를 도모하고 인생의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결과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심과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정신치료를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의 부족과 함께 현역활동가 수도 극소수인 상황을 지적했다. 
 
 
이범정 원장은 정신치료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깊이있는 공부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연수과정 자체에 많은 시간이 요소 된다는 점도 정신과 의사들이 정신치료를 기피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기나긴 연수과정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정신치료의 진료 특성상 시간과 돈의 투자를 보상 받기가 다른 진료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워 정신치료의 좁은 문에 들어서려는 의사들이 적다는 것.
 
여기에 정신치료의 효과에 대한 피담자의 불신은 이러한 정신치료의 불황을 부채질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깊이 있는 정신치료의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며 “임상적 치료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인격변화 및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신과 치료에서도 최고의 치료이자 근본적인 치료이며 이는 정신과의 근간이자 정체성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하며 정신치료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사회 인식의 개선과 더불어 정신과 의사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정신치료를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는 환자치료 및 진료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 정신치료자 스스로가 이 작업에 보람과 자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정신치료학회는 3월 25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학술연찬회를 열고 국내 정신치료 원로들과 함께 정신치료 활성화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