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영양수액제의 불법적인 유통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일부 도매상에서 C사의 ‘J' 제품 등 영양수액제, 알부민 등을 약국과 무자격자에게 불법으로 유통시킨 사실을 추적, 최근 불거진 가짜 고혈압치료제 유통사건과 연루된 D사를 포함해 일부 도매상들을 대상으로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생리식염수를 제외하고는 수액제의 경우 대부분 전문약으로 처방전 없이는 일반인들이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약국에 영양수액제 처방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처방전 없이 불법 유통시킨 사실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양수액제의 경우 의약분업 시행 초기에는 처방전을 발부 받아 약국에서 구입하여 병원에서 수액제를 맞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없고, 병원도 수액제가 있을 경우에 한해 처리해 왔다.
그동안 도매상이 약국에 영양수액제를 공급할 수 있지만 분업이후 현실적으로 약국에서 거의 취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가짜 ‘자니딥’(고혈압치료제) 사건에 이어 영양수액제의 불법 유통으로 수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미노산 영양수액제, 알부민 등 주사제가 도매상에서 약국에 공급된 후 다시 처방전 없이 불법으로 판매된 과정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어 검찰의 내사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검찰의 내사와 관련, D 도매상이 아미노산 영양수액제, 알부민 등을 약국과 관련 도매상들에게 불법 거래한 사실을 포착하여 집중 수사를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약국에서는 처방전 없이 주부들에게 영양수액제를 판매해 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수사가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검찰수사는 영등포지역 도매상들이 집중적으로 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 졌으며, 가짜 ‘자니딥’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D도매상이 이번 사건에도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