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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난치성 피부질환, 줄기세포치료 “성큼”

관련 연구 잇달아, 피부색소 침착 등 치료에 활용

줄기세포의 피부과적 응용에 대한 연구가 잇달아 발표돼 난치성 피부질환 및 손상된 조직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의 활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국대의대 피부과 이애영 교수는 24일 열린 제16회 대한피부연구학회의에서 발표한 ‘인간 피부 멜라닌줄기세포 배양 및 활용’이라는 논문에서 “줄기세포 활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세포치료이며 멜라닌줄기세포가 피부과 질환 중 대표적인 난치병인 백반증의 세포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는 요즘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부색소 침착이나 탈색에 대한 기전과 어떤 물질이 어떤 효능이 있는지를 판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한 “줄기세포의 계속적인 재생을 고려할 때 치료를 위해 중요한 인자를 공급해야 할 경우 유전자가 도입된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피부는 신체의 가장 외측에 위치해 유전자사 조작된 세포의 이식과 제거가 다른 장기에 비해 용이해 이 분야의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는 “특히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대체치료법은 피부과적 영역에서 임상적용단계에 있으며 조직공학과 세포생물학의 발전에 힘입어 제한적으로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배양한 피부의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의 피부와 거의 유사한 피부를 배양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해 당뇨성 궤양과 같은 난치성 피부질환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 교수는 “배양한 인공피부는 신약 개발, 각종 물질의 인체에 대한 독성 테스트 등에 유용한 모델 시스템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기초연구 분야에서 각각의 세포 또는 조직으로 분화하는 과정을 연구하는데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할 수 있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대체치료법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배양 조직들의 효용성은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물론 피부의 경우 모발과 피지선 등 피부부속기가 포함되고 정상피부와 동등한 촉감의 피부를 배양하는 것이 용이하지는 않겠지만, 연구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러한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리라 생각한다”며 “특히 배아줄기세포를 성체줄기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과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기술이 접합되면 과거 영상에서 보던 재생인간의 꿈도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번 학회의 해외특강자로 초청된 아이오와 의대의 Jackie R. Bickenbach 교수는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epidermal stem cell과 관련한 중요한 결과들을 관찰했다”고 전하고 “이러한 발견들은 곧 손상된 조직치료를 위한 epidermal stem cell의  다양한 잠재적 기능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