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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아타칸, 고혈압 전단계 환자 ‘예방효과’

트로피 스터디 결과, NEJM誌 온라인 판에 게재

고혈압치료제 ‘아타칸’(성분명: 칸데살탄 실렉세틸)이 고혈압 전단계 환자의 고혈압 발병 위험을 현저하게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 온라인 판에 최근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된 트로피 연구(TROPHY, Trial Of Preventing Hypertension; 고혈압 예방에 관한 임상시험)는 고혈압 전단계 환자 800명을 무작위로 선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첫 2년간은 각각 칸데살탄(1일 1회 16mg) 혹은 위약을 처방하는 이중맹검 방식으로 치료하고, 다음 2년간은 두 그룹 모두 위약을 처방하는 단일맹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4년째 되는 시점에서 경과를 관찰한 결과, 이전에 아타칸을 복용했던 그룹의 경우 위약을 투여 받은 그룹에 비해 고혈압 발병 위험이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책임자인 미국 미시건 대학의 ‘스테보 줄리어스’(Stevo Julius) 박사는 “트로피 연구는 고혈압 전단계 환자 그룹에게 질병 초기에 약물 치료를 통해 고혈압 진행 경과를 바꿀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최초의 임상시험으로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고혈압 전단계(120/80mm Hg~139/89mm Hg)는 정상 혈압(120/80mm Hg)과 고혈압(140/90mm Hg 또는 그 이상) 사이의 혈압으로, 고혈압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높아 최근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 심혈관 질환의 위험 전조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는 경증(제1단계) 고혈압의 직전 단계로, 실제 고혈압 전단계 환자들의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점차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리어스 박사에 따르면, 트로피 스터디에서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군의 경우를 통해 볼때, 향후 4년간 미국에서만 대략 1,600만 명에 이르는 고혈압 전단계 환자들이 고혈압으로 이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철저한 임상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 받은 바 있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아타칸의 우수한 효능과 내약성은 이번 트로피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났으며, 2년간 칸데살탄을 투여 받은 환자들의 수축기/확장기 혈압은 약 10/6mm Hg 하강 했으며, 내약성 역시 위약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줄리어스 박사는 “조기 약물 투여를 통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도 함께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동안 고혈압 전단계 환자들에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치료가 권고돼 왔으나, 고혈압 전단계 환자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연구 결과로 생활 습관을 가장 효과적으로 개선한 경우보다 아타칸을 통한 치료가 더 탁월한 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로피(TROPHY) 연구는 4년 간에 걸친 다기관(미국 내 71개소),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연구로 139/85-89mm Hg 혹은 130-139/89mm Hg의 혈압 수치를 가진 고혈압 전단계 환자 772명(평균 연령 48세, 여성환자: 40%)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임상시험은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처음 2년 간은 칸데살탄(1일 1회 16mg) 혹은 위약을 처방하는 이중맹검 방식으로 치료한 후, 나머지 2년 간은 두 그룹 모두에게 위약을 처방하는 단일맹검 방식을 채택했으며 임상시험 기간 동안 모든 환자들에 대하여 약물학적 치료 이외의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혈압은 임상시험 개시 시점에 자동 혈압계를 통해 측정됐으며 그 후 3개월 간격으로 체크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4년 간에 걸친 기간 동안 아타칸을 통한 2년간의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고혈압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제1차 평가기준(primary study end-point)은 고혈압의 발병률이었다.
 
고혈압은 3회 방문 혹은 48개월 간의 기간 중 혈압이 ≥140/90mm Hg인 경우, 1회 방문에 ≥160/100mm Hg인 경우, 혹은 임상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로 정의되었으며, 평가 기준에 해당하는 고혈압이 발병한 환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와 경과 관찰이 이뤄졌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