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들의 기술수출이 지금까지 제형·제법특허 획득에 따른 기술범주에서 신물질의 고부가가치 기술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최근 집계한 ‘국내 제약회사 기술수출 현황'을 보면 국내 제약회사의 기술수출은 1989년 한미약품이 항생제 ‘세프트리악손’ 제법특허 기술을 로슈사에 6년간 600만불 수출 하면서 시작되어 초기에는 기술수출의 유형이 제형·제법특허 기술이 중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국내 제약기업들의 기술수출은 2000년 10월 유한양행이 위궤양치료제 ‘YH1885’(유한양행)를 영국 SKB에 신물질을 수출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으며, 이후 비마약성 진통제 KR-2508(동아제약), 캄토테신계 항암제 CKD-602(종근당) 등 신물질의 특허기술 이전이 늘어 나면서 부가가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들어 신물질의 기술수출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해외에서 3상임상 진행과 마케팅활동에 재정적 부담을 갖고 2상이 완료된 상태에서 외국 제약기업에 넘기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국산신약 개발의 수준이 날로 일취월장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LG생명과학의 경우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와 B형간염치료제 ‘LB80380’ 등 총 11건을 기술 수출하는 성과로 R&D 기업으로서 위상을 정립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궤양치료제 ‘일라프라졸’(일양약품)을 특허권과 합성기술을 미국 TAP사에 계약금 350만불, 기술료 4,400만불로 기술수출 함으로써 신약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어 금년 3월에는 골다공증치료제인 ‘rhPTH’(녹십자)를 해외 2상임상을 담당했던 독일 BBD/CCDRD에 1600만유로(200억원)에 판매하는등 신물질의 기술 수출이 계속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기업들의 기술수출은 지난 10여년간 부가가치가 커지면서 이제는 질적으로 선진화된 신물질 기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신약개발국으로서 새로운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기술수출 현황
업체명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합계
LG생명과학
3
8
11
한미약품
1
3
4
부광약품
1
2
3
화학연구소
2
2
유한양행
1
1
2
종근당
2
2
일양약품
2
2
동아제약
1
1
삼양사
1
1
SK
1
1
태평양
1
1
녹십자
1
1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