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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미래한국의사회, 선거조직화 아니지만 후보 검증‧지원

남북의료·환경·90세 대비…회원은 회무경험 있는 소수 정예로

미래한국의사회가 지난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비전선포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이에 의료계 인사들 중에서는 차기 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를 앞둔 조직화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 이에 미래한국의사회 측은 비전선포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를 앞둔 조직화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41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 후보자를 검증하고 지원할 수는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기자간담회에는 송병주 공동회장, 선우재덕 공동회장, 채종구 공동회장, 이용진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아래는 메디포뉴스가 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재정리했다. [편집자 주]



  

Q 미래한국의사회 인적 구성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송병주 공동회장 : 90명이 정회원이다. 이중 25명이 상임운영위원이고, 65명은 운영위원이다. 현직 대의원이거나 전·현직 각급 의사회 임원 혹은 각과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이 갹출한 순수한 회비로 운영된다.

이제 공식 출범했다. 출범 전 정책대안을 마련하고자 일하고 있다. 지금도 여러 준비 중이다. 앞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안을 중심으로 애기할거다, 국민건강보험이 77년부터 시동을 걸어 42년이 됐지만 백서가 없다. 백서를 임의단체인 미래한국의사회가 할 수 있을 지 걱정이긴 하다. 앞으로 남북의료 부분도 북한과 접촉할 거고, 환경 문제도 그때그때 기회가 되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정책세미나도 하려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연말 쯤 1년간 성과를 마무리하는 발표회 계획도 가지고 있다.

 

Q 미래한국의사회의 비전은?

A 선우재근 공동회장 : 비전은 변하자 솔직 하자 한걸음 나가자 3가지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미래한국의사회는 의학적으로 타당하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겠다. 수많은 의료정책 등을 논의하지만 의정은 대립하고 있다. 의료문제는 곪아가고 진료실에는 행복한 미래는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솔직해야 한다. 정부는 보장성 강화정책을 멈추고, 의료계도 의사들이 원하는 정책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

이제 한걸음씩 나가야 한다. 낡은 건강보험은 힘을 못 쓰고 있다. 민영보험이 공룡처럼 활개치고 있다. 의료악법 등으로 평화는 없다. 이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중시하는 의사들 중심으로 단체를 만든 것이다. 지켜보고 응원해 달라.

 

Q 일반회원은 받지 않는다고 했다. 가입조건은?

A 이용진 사무총장 : 현 상태에서 들어오려면 기존 일반 회원이 아닌 젊은 의사 전공의 새로 개원한 의사는 상관없이 받는다. 문제는 기존 40대 중후반 이상 회원이다. 각 지역에서 임원 안 한 회원은 받을 생각이 없다. 40대 중후반 이상 회원의 경우 그간 각급 의사회에서 헌신하고, 각급 의사회의 회무 프로세스를 아는 분 위주로 가입을 받는다. 사람이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다.

 

Q 미래한국의사회가 출범한다는 소식을 접한 의료계인사 중에는 대한의사협회 차기 41대 회장 선거를 앞둔 조직화라는 시각을 보인다.

A 이용진 사무총장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한다. 회원 가입도 그런 문제로 꺼려한다.

첫째 특정인을 저희가 염두에 두고 선거조직화한 거는 아니다. 선거조직화가 오래 가겠나? 저는 개인적으로 노환규 37대 의협 회장, 40대 회장에 출마한 임수흠 의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각각 했다. 더 이상 선거에 개입할 생각은 없다, 저는 그렇다. 그러나 미래한국의사회 멤버 중 누구든지 선거에 관여한다면 그건 막지 않는다.

두 번째 뉘앙스는 다르지만 이런 부분은 있다. 미래한국의사회가 선거에 공식 개입하는 일은 없다. 그렇지만 멤버가 협회장 대의원 의협 감사로 출마하면 지지할 수 는 있는 조직이다, 쉽게 애기하면 국회에 나가겠다하면 박수친다. 다만 그러려면 나가면 안 되는 사람, 그분 자체가 그 자리에 적절한 리더인가는 내부 검증을 받는다.

셋째 모두 공유하는 부분이다. 검증된 사람이 중요한 직책을 맡고, 평소에 뜬금없다가 나오기 보다는 어느 의료단체 출신 회장이라면 긍정적이다. 전국의사총연합 의원협회 등등이다. 왜냐면 그 단체가 검증했다. 검증 안 되면 나중에 회장이 되도 혼자서 집행부 구성이 어렵다. 그런 부분에 대해 돕고자 한다. 선거단체 준비는 아니다. 내부에서 출마하면 그거는 도와 줄 수는 있다. 오해가 없게 했으면 한다.

 

Q 정부 국회에 의료정책 대안을 법정단체 산하단체 임의단체 등이 활발하게 낸다. 그 파장은 공식단체 활동에 달렸다. 미래한국의사회는 정책포럼단체이다. 앞으로 정부와 포럼, 국회 토론회 등에 활발하게 참여할 생각은 있는 지?

A 채종구 공동회장 : 여러 단체가 있지만, 어떤 단체 내에서 토론만으로 끝나는 거는 아니라고 본다. 미래한국의사회는 비전을 가지고 대화를 많이 할 거다. 가장 중요한 매스컴도 있다. 공식채널을 통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대안을 연구 중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토론이 나왔을 때 단체 내에서 소멸된다. 국민에게 전달 안 되고, 공감 안 되는 상황은 문제다. 국민과 소통하고 정부와 정치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향을 앞으로 제시할 거다.

 

Q 정책대안 제시하는 의사회의 비전선포식으로 보는 의료계 인사는 그럴 거면 법정단체인 의협과 16개 시도의사회, 그리고 각과 개원의사회에 의견과 대안을 내라.’고 지적한다.

A 이용진 사무총장 : 그분이 그런 거를 안 해봐서 그렇다. 저는 의협 부회장도 했다. 법정단체는 그 목소리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고민 많이 했다. 어느 단체에서 대학교수 전공의가 설자리는 어디 있나? 또 관심 갖지 않는 부분인 글로벌한 이슈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한다. 법정단체라는 부담 없이 의견을 표명하려면 법정단체로는 어렵다.

오늘 참석 안했으면 의구심 들 거다. 원래는 여러 국회의원 외에도 청와대도 오기로 했다. 어느 임의단체에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국장이 오나? 준비된 단체로서 네트워크가 있는 단체다. 의협을 앞서거나 제칠 생각은 없다. 목표 중심으로 성과를 이루는 게 목적이다. 박수를 받으려고 시작한 거 아니다.

 

Q 명칭을 어떻게 정했나?

A 이용진 사무총장 : 이름은 제가 정했다, 여기서 머무르지 말자는 의미로 미래의사회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누군가 이름을 선점했다. 2030년대 의학적으로 평균기대수명이 90을 넘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2030년에 90대를 넘는 최초의 나라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료체계를 외국에서 주시한다. 미래에 관한 현안은 많다. 그래서 미래한국의사회로 이름을 정했다.

 

Q 끝으로 하실 말씀은?

A 선우재덕 공동회장 : 저희는 순수하게 임의단체이면서 추구하는 미래의료 현안을 해결하려고 한다. 현재도 의료 상황은 좋지 않다. 모두 공감한다. 정치적 목적은 없다. 순수하게 선행적으로 미래 정책대안을 얻자는 게 명제다. 앞으로 9개 위원회를 통해 숙지하고, 컨퍼런스와 세미나도 할 거다. 일간종합지 기자도 초청한다. 외향적이고 눈치 볼 입장도 아니다. 위와 같은 대표적 명제를 가지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