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이 공동 제정하는 ‘제5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조선대 의과대학 유호진(46세) 교수가 선정됐다.
이번에 수상하게된 유호진 교수는 나이가 들어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면 유전자 복구 시스템도 함께 붕괴돼 암 발병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 연구성과가 높이 인정되어 선정됐다.
유 교수는 지난 2005년 1월 네이처 세포생물학지(Nature Cell Biology) 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람 세포 내 ‘Bcl-2’라는 단백질이 세포분열을 억제함으로써 유전자 복구 시스템을 붕괴시켜 암 발병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 냈다.
이 연구에서 정상세포는 외부의 유해요인들에 의해 손상되면 유전자 복구 시스템이 가동돼 암이 발병하지 않지만 Bcl-2 등의 작용으로 복구 시스템이 망가지면 암이 발생한다는 것.
이 연구는 세포분열 억제가 암 발병을 억제한다는 기존의 학설과는 달리 세포분열 억제로 암 발병이 오히려 촉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으로 대부분 암이 40대 이후에 발생하고 나이가 들수록 발병율이 높아지는 사실을 규명한 결과이다.
유 교수의 이 연구는 앞으로 유전자 복구 조절물질을 통해 노화에 의하여 발생하는 암 발병 억제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상식은 14일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2층 이건희홀에서 진행되며, 유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이 공동 제정한 ‘보령암학술상’은 국내 종양학 분야의 학술활동을 진작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제정 됐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