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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H. pylori균, 위암 유발인자 아닐수 있다”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팀, KMCC 1단계 연구결과 발표

위암의 발암인자로 알려진 H. pylori균이 암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은 최근 '한국 유전체 역학 코호트 연구결과'에서 성인 남녀 1만8000명을 추적 분석한 위암군 344쌍을 연구한 결과 위암과 H. pylori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한 것으로 밝혔다.
 
이번 역학분석은 H. pylori 감염을 위암의 발암인자로 인식하고 있는 국제학계의 통념을 뒤집는 결과로 종양 분야의 권위지인 'British Journal of Cancer'지에 연구내용 일부가 게재되었다.
 
현재 H. pylori 감염이 위암의 발생인자로 공인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에서 H. pylori 감염률과 위암 발생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었다. 이에 유 교수팀은 1993년 구축한 한국인다기관암코호트(KMCC)를 바탕으로 30세이상 성인 남녀 1만8000명을 199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위암 및 비교집단 388쌍을 대상으로 위암과 H. pylori간 차이를 비교한 결과, 두 군간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근영 교수는 “이번 연구과정에서 위암의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던 H. pylori균이 원인이 아닐수도 있다는 근거가 밝혀졌다”며 “그 균이 인체에 투입됐어도 각각 사람의 특성에 관여도가 다를 수 있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그는 그 원인을 분석하여 3가지 유전체역학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연구내용에는 *H. pylori의 아형 균주에 따른 위험도 변화, *한국인이 가지는 유전자 다형성에 따른 영향, *특정 식이요인에 의한 간섭 영향 등이 포함됐으며, 그 중 이번에 ‘H. pylori의 아형 균주에 따른 위험도 변화’에 대한 연구내용이 종양 분야의 권위지인 'British Journal of Cancer'지에 실렸다”고 31일 밝혔다.
 
 
유근영 교수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질병 원인 연구 중 가장 신뢰성 있는 코호트 연구를 통해 위암과 H. pylori간의 인과관계를 해결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며 “특히 한국인의 높은 위암 발생률을 고려하여 논쟁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는 국제학계의 여론이 제기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는 상호간의 상관관계는 규명되지 않았으나 이는 잠정적인 결과로 2단계 유전체역학 코호트 연구를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ww.medifonews.com)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