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6일 조류 인플루엔자(AI)는 규모면에서 전대미문의 가축질병으로 인간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예방책을 강화 하도록 촉구했다.
WHO는 이와 함께 AI는 에이즈를 포함한 어떤 전염병 보다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거릿 찬 WHO 전염병 담당 사무차장은 제네바에서 열린 보건 전문가회의에서 "AI는 규모면에서 전대미문의 가축질병으로 이로 인한 농업 손실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 3억명의 농민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FAO에 의하면 AI로 인해 전세계에서 2억 마리의 가금류가 죽거나 살처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 조류독감 상태로 머물러 있는 AI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이 될수 있는 형태로 변종을 일으킬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찬 사무차장은 "AI는 인간의 여러 장기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질병으로 이제까지 발생한 어떤 전염병보다도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마리아 쳉 WHO 대변인도 "호흡기 질병인 AI는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에이즈에 비해 전염속도가 빨라 에이즈보다 위협적인 질병"이라고 언급했다.
WHO에 따르면 2003년 AI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175명이 H5N1형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이 가운데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FAO는 서방세계가 AI 예방책 마련에 늑장을 부렸다고 지적하고 AI가 아시아의 먼나라 얘기로만 여기고 우리의 경고를 과장된 것으로 받아 들이다가 터키에서 AI가 발생한 후에야 대비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 국립보건원은 AI의 변종 바이러스를 막기위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며, 현재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번지고 있는 AI 바이러스의 경우 이전 바이러스가 변종한 것으로 이를 막기위한 2차 백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