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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장기기억 형성단백질 ‘ApllP’ 첫 발견

서울대 강봉균교수팀, 장기기억 새 메커니즘 제안


서울대 셩명과학부 신경생물학연구실의 강봉균 교수팀은 특정 자극의 경험에 의해 ‘ApLLP’라고 명명한 새로운 단백질이 신경세포에서 증가하며 이후 새로운 기억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2일자 뉴런(Neuron)지에 발표했다.
 
기억은 유지시간에 따라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뉘는데, 단기기억과는 달리 장기기억 형성에는 새로운 유전자 및 단백질의 생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단백질 중 특히 장기기억을 형성하는데 중요하다고 알려진 것은 ‘CREB’와 ‘C/EBP’라는 단백질이다.
 
이중 강 교수는 C/EBP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는 ‘분자 스위치’로 작용한다는 것을 규명한 바 있다.
 
 
연구팀은 바다달팽이인 군소에서 찾은 새로운 단백질 ‘ApLLP’가 학습하기 전 특정 경험에 의해 양이 증가되며, 이러한 증가는 C/EBP의 양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ApllP로 인한 C/EBP 증가는 시냅스의 신호전달 기능을 강화시켜 장기기억이 쉽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김형 박사과정생은 “이번 연구는 학습 전 경험과 학습능력 사이의 분자적 실마리를 제공함으로써 시냅스에서 장기기억 형성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보여주고 있다”며 “사람에도 유사한 단백질이 있는 만큼 이 단백질의 양을 조절해 기억형성 및 저장능력을 조절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지 밝히는 일은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