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기업의 서열에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 분업이후 외자계 매출 1위를 차지해온 한국화이자가 지난해 부진으로 1위 자리를 3,025억원을 기록한 GSK에 넘겨 주면서 새로운 판도가 형성되고 있다.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공시를 통해 밝힌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르면 GSK가 매출 3천억를 돌파 하면서 외자계 1위를 차지한 반면 그동안 1위를 고수해온 한국화이자가 2,553억으로 전년보다 0.93% 감소하면서 내려앉았다.
분업이후 한국화이자는 2000년 1,158억, 2001년 1,721억, 2002년 2,268억, 2003년 2,445억, 2004년 2,577억으로 계속 증가 했으나 지난해들어 2,553억으로 5년 만에 감소하는 부진 속에 1위를 내주었다.
그러나 GSK는 2000년 830억으로 1천억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01년 1,256억, 2002년 1,829억, 2003년 2,222억, 2004년 2,414억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3,025억원으로 3천억 고지를 돌파, 기염을 토했다.
또한 한독약품의 경우 2000년 1,381억원으로 외자계에서 매출 1위를 자치 했었으나 이후 부진으로 2001년 1,721억으로 화이자에 밀려난후 2002년 1,902억, 2003년 2,227억, 2004년 2,415억원으로 2위권을 유지 헸으나 지난해 부진, 3위로 추락했다.
바이엘은 2002년 1,348억, 2003년 1,700억, 2004년 2,082억원으로 2천억을 돌파한데 이어 상승세를 타고 있어 3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외자계 상위권 매출경쟁의 최대 변수는 사노피-신데라보로 2000년 316억원, 01년 510억, 02년 811억, 03년 1,155억, 04년 1,619억, 2005년 1,930억원으로 고성장 추세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아벤티스 매출을 합산하면 단숨에 1위로 뛰어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상위권 판도는 금년에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GSK가 올해 매출 목표를 3,600억원으로 설정하여 4천억 고지를 바라보고 있고 화이자도 고성장을 전제하면 3천억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되나 사실상 고도성장의 기대가 어려워지고 있어 2위 유지도 버거운 실정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