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불리를 극복하고 한약업계 대표인 송경태 의수협 부회장(동북무역 대표이사)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제12대 회장에 당선됐다.
23일 오후 2시 코엑스 컨퍼런스움 401호에서 열린 의수협 제 50회 정기총회에서 한약업계 대표인 송경태 부회장이 제약업계의 측면 지원으로 갑자기 회장경선에 나선 류덕희 회장(경동제약)를 누르고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회장 경선은 총 선거인수 356명 중 257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세불리로 불리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을 깨고 송경태 부회장이 155표를 획득, 99표를 얻는데 그친 류덕희 회장을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의수협 회장선거는 회원사의 다수가 포진한 제약업계측이 무모하게 밀어부친 류덕희 회장의 승세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한약업계의 전폭적 지지와 화장품, 시약, 다국적사들의 지원을 받은 송경태 의수협 부회장이 당선돼 무리수를 둔 제약업계의 패배로 끝남으로써 앞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의수협 회장선출은 협회 초유의 경선으로 한약업계의 철저한 단결과 제약업계의 ‘억지 경선’의 무리수로 얼룩진 가운데 송경태 부회장의 당선으로 막을 내림으로써 경선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겨 차기 회장 선출부터는 체계적인 선거방식이 도입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의수협 신임회장에 선출된 송경태 회장은 부회장을 3번 역임 하는등 회무와 경륜을 쌓아왔으며, 유력한 차기회장으로 추대가 예상 됐으나 뜻하지 않게 경선에 나서게 되었다.
송경태 의수협 신임 회장은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생약협회 회장을 역임 했으며, 현재 한약재수급조절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