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우울증환자 10명 중 3명 “자살충동”

고려의대 한창수 교수, 우울증 인지도 낮아


우울증 환자 10명 중 3명은 자살을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 2번 이상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 환자의 대부분은 자신이 가진 질환을 우울증이 아닌 수면부족이나 두통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의대 한창수 정신과 교수는 고려대 안암병원 우울증임상연구센터 연례심포지엄에서 ‘한국 우울증 진료의 현황-약물치료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서울과 경기, 대전, 부산 등 전국 11개 대학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5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결과 우울증은 43.2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이 각각 74.1%, 25.9%로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환자의 70%는 본인의 질환을 우울증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대신 수면부족(22.9%)이나 생산성저하(17.8%), 불안관련(13.2%) 등으로 생각했다.
 
 
이에 따라 많은 환자들이 처음부터 정신과에서 치료 받지 않고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 타과를 1번 이상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환자들은 직장 및 학교생활이 어려워질 때 병원을 찾았으며, 우울증 치료를 결심한 것은 가족 및 친지, 친구의 권유와 타과 의사의 권유가 각각 36%를 차지했다.
 
특히 우울증 환자의 28%는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 평균적으로 2.2회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한편 우울증 환자의 대부분은 우울제를 이용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생각했으며,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창수 교수는 “우울증의 인지도 부족으로 완치가 가능한 경증 단계를 넘어 중증우울증이 발생할 때 비로서 정신과를 찾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울증 치료를 부끄럽다고 여기는 사회적인 부정적 편견을 없애고, 비정신과 의사에 의한 우울증 진료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