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무작정’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주가 움직임에 따른 '묻지마'식 일방적 투자보다는 실적애 따른 종목 차별화로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20일 동물백신 등 관련 약품 업체들이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앙백신과 대한뉴팜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글벳은 11.58% 상승했다.
또한 방역장비 업체인 파루가 6.31%, 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에스디도 3.38% 증가 하는등 AI 수혜주로 간주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AI 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는 식품으로 김치가 부각되어 김치 관련주도 상승세를 탄 가운데 김치 등 농산수산물 가공업체인 도들샘이 6.20%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AI 치료제 타미플루 생산을 추진 중인 제약업체들도 함께 상승세를 탄것으로 나타나 공포 확산에 대한 무차별 투자 경향이 가시화 됐다.
화일약품이 5.36%, 유한양행이 4.48%, 종근당이 4.59%, 한미약품이 2.81%, 일양약품이 4.88%, 에스텍파마가 4.42% 상승 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주말 프랑스, 인도, 이집트 등에서 AI 바이러스 감염 조류가 처음 발견되면서 AI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우려속에 AI 테마주들이 다시 동반 상승세를 탄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종목들이 동반 상승하는 등 실적에 의한 차별화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주도주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못한채 부진한 장세를 보이고 있어 단순 테마주들은 변동성이 커 투자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타미플루 생산 능력을 갖춘 거래소의 대형 제약주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