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국내 제약기업들이 R&D 전략의 초점을 ‘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 개발에 맞추어 제품력을 강화 하면서 영업력을 극대화 하는 영업-마케팅-개발정책을 적극 지향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이 같은 경영 전략은 지난해 주요 제약기업들의 영업정책을 통해 검증 됨으로써 금년에도 시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약개발은 국내 중견 제약기업들을 제외하고는 자칫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네릭 개발로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유유 등 주요 제약기업들의 경우 퍼스트제네릭이나 개량신약 개발로 다국적 제약기업과 처방약 시장에서 사실상 ‘완승’을 이끌어내 시장경쟁에 자신감을 가진바 있다.
금년에도 국내 상위권 주요 제약회사들은 연구개발 부문에서 장기적으로 신약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중-단기적으로 개량신약이나 퍼스트제네릭등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력을 집중하면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정책을 채택했다.
이 같은 전략들은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안전’ 위주의 성장을 지향하는 전략적 정체를 틈타 국내 기업들이 분업이후 잠식 당해온 처방약 시장의 실지 회복에 적극 나서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경쟁에 부딪치겠다는 각오에서 나온 것.
이러한 실험적 성과들을 토대로 국내 주요 제약기업들은 지난해 고혈압치료제,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퍼스트제네릭을 앞세워 시장확대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년에도 국내 제약기업들은 골다공증치료제, 비만치료제 등에서 다국적 제약기업과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는데 반해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FTA협상에 지적재산권과 약가 문제를 끼워넣어 반등을 위해 통상압력도 모색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 다.
국내 제약기업들은 이제 퍼스트제네릭이나 개량신약을 통한 국내시장의 마케쉐어 확대에서 나아가 해외시장으로 확대할 움직임 마저 보이고 있어 점차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경쟁은 불가피한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제약기업들은 영업-마케팅에 이어 개발분야에 대한 인력 증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연구개발비도 매출액 대비 4~5%선에서 6%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R&D 전략을 가시화 시키고 있다.
개량신약 개발의 선두 주자인 한미약품의 경우 연구인력을 190명에서 250명선 이상으로 증원하고 개발비도 3백억원에서 350억원 이상으로 대폭 증액하면서 항암제와 바이오 분야를 통한 개량신약 개발에 초점을 두면서 장기적인 연구개발로 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
동아제약도 부분별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한 가운데 신제품 부문에서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해 개량된 신약개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금년도 R&D 정책의 초점을 신약과 퍼스트제네릭을 개발하는데 맞추고 바이오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R&D 투자의 효율성을 최대한 지향하고 있다.
종근당은 퍼스트제네릭 연구에 개발력을 집중 시키면서 국산 신약의 적응증 확대에 나서는등 선진국의 연구기관들과 제휴를 적극 모색, 개발력을 극대화 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팩티브’의 세계적 신약 육성과 함께 초우량 생명과학 기업으로 도약,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위상을 제고 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약업계는 지난해 처방약시장에서 성장에 고무되고 있으며, 금년에도 제품력과 함께 마케팅-영업력에서 다국적 제약기업과 지적재산권 경쟁을 통해 정면 대결도 불사해 나간다는 전략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