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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아태 첫 ‘제발린’ 임상시험…3월 국내실시

가톨릭대 성모병원, 비호지킨림프종 환자 대상

내달부터 일회 주사만으로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악성림프종 최신 치료제인 ‘제발린’의 국내 임상이 실시된다.
 
특히 이번 임상시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시험으로서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 교수) 조석구 혈액내과 교수팀은 최근 악성림프종 치료제인 ‘제발린’과 조혈모세포이식의 치료 효과를 결합시킨 독창적인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해 오는 3월 1일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10일 발표했다.
 
제발린은 방사면역치료제로 악성림프종의 종양표지자인 CD20이라는 항원을 목표로 삼은 분자표적 항체에 방사능 동위원소인 이트리움(90-Yttrium)을 부착한 치료제로 지난 2002년 미국 FDA 승인을 얻었으며, 국내에서는 희귀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치료제는 기존 분자표적 항체의 경우 결합하는 암세포에만 효과를 나타내 양이 크거나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경우 효과적이 못했던 점을 개선했다.
 
제발린은 분자표적 항체가 암세포에 결합하면 이트리움에서 베타 방사선에 주변 암세포에 방출됨으로써 모든 암세포를 동시,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장점을 지닌다고 밝혔다.
 
특히 정맥주사 후 환자의 신체 밖으로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아 별도의 격리가 필요 없으며 일회 주사만으로 항암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아태지역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제발린 임상연구는 악성림프종 중 비호지킨림프종 환자 중 3~4기의 암으로 진단된 고위험군 또는 1차 치료 후 재발한 환자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실험을 주관하는 센터는 임상 시험은 물론 전문 진료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임상병리과 강청석·박경신 교수, 핵의학과 손형선·정용안 교수, 혈액내과 조석구·민창기 교수 등으로 악성림프종 전문협진팀을 구성했다.
 
조석구 교수는 “‘제발린’은 부작용 없이 암세포의 양을 극소화시키는 우수한 치료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고용량화합요법과 자기조혈모세포이식의 광범위한 암세포 사멸을 효과적으로 유도해 악성림프종 완치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우성 소장은 “악성림프종의 다양한 세부 유형에 맞는 새로운 맞춤형 치료 포로토콜을 계속 개발해 완치율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