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잇따라 5건이 터진 연쇄 도매부도 사태와 관련, 제약업계가 도매여신을 강화 하면서 ‘옥석가리기’에 나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내 관심이 모아진다.
제약업계의 여신 강화 움직임은 이미 도매부도 사태가 이어지면서 예고된 사안으로 강도 높은 담보확보에 나설 경우 도매업소의 취약한 여신구조로 볼 때 반발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은 표면적으로 도매여신 강화에 따른 담보강화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제약회사 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심정으로 거래 도매업소에 대한 여신 조사에 나서는 등 기회를 보고 있어 당분간 도매거래가 위축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동시에 실시된 대형병원 입찰에서 덤핑 낙찰로 공급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연쇄부도 파문과 맞물려 담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 되고 있다.
연쇄 도매부도 사태로 피해를 입은 도매업소들에 대해 제약회사들이 여신강화에 나설 경우 부도사태의 도미노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경우 특정 업소에 몰린 경향을 보인데다 물리고 물리는 역학관계가 작용, 지난해보다 낙찰실력이 부진한 업소들도 나타났다.
이들 업소들은 당장 자금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짙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부도업소와 거래상 연관이 있는 업소들과 덤핑낙찰로 공급난이 예상되는 업소의 경우 제약업계의 견재가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도매업소가 전국적으로 1천5백여개소가 난립되어 있어 제약업계의 입장에서 볼 때 ‘옥석가리기’가 불가피 해지고 있어 도매여신 강화가 결과적으로 구조조정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전망된다.
제약업계는 최근 담보강화의 일환으로 과거 부동산이나 가계수표 확보등과는 달리 보증보험을 요구하고 있어 여신강화가 도매업소의 자금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09